예전 중 1 땐 아들래미의 마음씀씀이가 가끔 나를 뒤돌아 미소짖게 했었다.
4박 5일의 국토순례로 발에 물집투성이로 와서도 또 다음을 기다리고
1달에 한번 성당친구와 중증장애기관에 봉사하러 갔다오면 머리도 감기고 식사도우미도하고 나름대로 하고와선 힘들었다고...그래도 담에 또간다고 한다.
대견하고 스스로 찾아 하는 봉사활동이 너무 예뻐보였는데...
올핸 꽃동네 달랑 2박 3일 봉사활동을 하고는 갈 생각을 못한다.
중증장애기관봉사는 매주 일요일 아침에 가는 농구교실이 너무 재미있어 못가고
노인학대 예방센터 봉사는 시험이랑 겹쳐서 못가더니 급기야 연탄나르기 봉사활동 신청이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수업이랑 일반 수업있다고 신청을 못하겠다고 한다.
일반수업 한번 빠지면 힘들대나 뭐라나...
그런데 예전의 아들은 이럴때 봉사활동 신청을 못하면 무지무지 아쉬워했었는데...
이번엔 신청을 못해 아쉬워하는 마음을 내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하다는 듯 ....못하겠네....이걸로 끝이었다.
미련이라도 보이면 다음에 해야겠다. 어쩌겠니! 이럴참이었는데....
당연히 못하다니????
예전엔 학원 몇일 빠지고 갔다오면 안돼요 이러던 아이가 1년사이에 ....
...머리가 띵했다. ..
우리아들도 벌써 학업에 등떠밀려 마음을 밀어내며 지내기 시작하는구나.
생각하니 서글퍼진다......
그러면서도 엄마인 나조차도 등떠밀어 보낼수가 없으니.....
찜찜하다. 마음 한구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