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우리 성당에 오셨다.

마지막 신부님의 서한이 긴 제2독서여서 연습과 달리 무지 떨었다..

그나마 틀리지 않은게 다행이지만 ...

우리구역은 밤 2-3시 사이 조배!!!

간밤이 지나긴 지났는데 ...지금  눈 뜨고도  멍하다....

부모형제 다죽고 흩어지고 신부님이 되어 오셨어도 드러내 놓고 미사도 못드리고

숨어 조마조마하며 전교하다 잡히셨지만

그 옥중 마지막 서한을 쓰면서도 곧 전장에 나가 죽으리라며

마지막까지 주은을 믿고 따르라 당부하시며 참으로 당당하셨던 신부님~~~

부모앞에서 아이를 치도곤하며 배교의 한마디를 하라고 다그치면 난 어떻게 했을까?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고 순교하신 성인들께 감사하다.

예전엔 그냥 성지가 순교 성지로구나 내겐 그냥 가톨릭성지였는데

이젠  해미성지도  황새바위도 갈매못도  다른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어젯밤이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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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9-2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중한 시간이셨군요...님이 받으신 은총 저에게도 나누어 주세요.....

구절초 2006-09-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미 예수님!
넵! 알겠습니다. 그렇잖아도 미사드리며 자매님 기도했습니다. 덜 힘드시게 자모회장님무사히 마치시기를...여파가 심해 어제 퇴근후에 레지오 회합하면서도...횡설ㄹㄹㄹ 그래도 무지 행복했었습니다.

세실 2006-09-2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감사합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성당일이 술술 풀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