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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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본 오주석의 책들과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아주 상세한 설명들이 있어 오히려 이 책이 더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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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는 실생활에서는 지극히 어설펐지만, 반대로 작품 제작에서는 패기 넘치고 거침이 없었다. 그는 아이처럼 열중했으며, 피로도 느끼지 않고 그림을 그려 됐다. 천진난만하게, 진지하고 심각하게, 오만하게, 수치감에 싸인 채, 자신의 치부나 결점을 일부러 드러내면서, 소심하게, 대담하게, 아름답게, 추하게...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그림에 대한 진지함만은 결코 잃지 않았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까발려진 인간의 모습이 마치 발자국처럼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엄격하고 혹독하게 옷을 벗기고 표피를 잡아뜯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는 사실 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에곤 실레의 무언가 말하는 듯한 강렬한 눈이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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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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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쓰죠? 그냥 인권옹호자 같은 말로 표현하면 안되나요? 왜 안 되는냐 하면,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페미니즘은 전체적인 인권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인권이라는 막연한 표현을 쓰는 것은 젠더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를 부정하는 꼴입니다. 지난 수 백년 동안 여성들이 배제되어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하는 꼴입니다. 젠더 문제의 표적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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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평전
송우혜 지음 / 서정시학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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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북간도 생활부터 학교생활, 그리고 일본에서의 죽음까지 아주 상세하게 알아보고 쓴 책이다.
윤동주의 주변인물을 직접 인터뷰해서 사실적으로 쓰려고 많이 노력한게 보인다.
중간에 시를 쓴 시점부터 그 상황까지 아주 꼼꼼하게 적혀있다.
윤동주와 송몽규를 따로 떼어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게 거의 같이 붙어 다녔고 죽음도 며칠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일본감옥생활과 죽음에 애통해하는 가족들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 나도 눈물이 났다.
윤동주가 어떻게 민족시인이 되었는지 읽어보면 참 좋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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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의 요정
베아트리스 에제마르 지음, 박은영 옮김 / 여운(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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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들을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에 천연향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책내용에 대한 기대치는 없었다.

향수와 화장품을 쓰는 주류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루이14세때에는 여자는 조향사가 될 수 없었다고 한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주인공은 포기하지하고 남편이 될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는 로맨스 소설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읽어봐도 무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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