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소설Q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성으로 까고 복수하는 일차원적 접근을 거부하는 소설.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에서 이중구속을 발견하고 미적 파토스를 성취한다. 나만 옳다고 맹신하며 남들은 틀렸다고 폄훼하는 나르시시즘이 만연한 요즘, 필요한 소설이다. 하지만 제목은 발표 당시의 ‘자두 도둑‘이 더 본질적이고 더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롤레타리아의 밤 - 노동자의 꿈 아카이브
자크 랑시에르 지음, 안준범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랑시에르 과대평가 신화의 시작. 문화기술지로서 재미있는 연구이기도 하지만, 이데올로기 맹신이 읽힌다는 한계는 아쉽다. 그래도 한 번쯤 읽어 볼 만하다. 덧붙이자면, 번역이 아쉬운 게 또한 커다란 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어와 상징권력 - 번역 개정판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362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김현경 옮김 / 나남출판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과학으로 점철된 세계 속에서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이라는 다른 두 개의 과학이 어떻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자연과학이 놓치는 것들을 포착하도록 낱낱이 논증하는 부르디외의 시선을 보여준다. 김현경 선생의 번역은 덤으로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던 소설가가 천천히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가만가만 바라보아야 하는 고요한 참혹이란. 그가 조금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벌써 힘을 이렇게 빼면서 안일한 대가연의 함정에 빠져드는 모습이 안쓰럽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라오라 2023-12-13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 연인, 환자, 시인, 그리고 너
김혜순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를 투쟁의 방법으로 쓰지 않을 때, 오히려 시가 투쟁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 주는, 김혜순 시론의 기원. 여성이라는 것을 모종의 선동 도구로 쓰지 않고 하나의 징후로 독해하고 언어 그 자체의 주술성으로 끌고 가려는 기획력이 돋보인다. 다시 읽어도 놀랍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