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의 시학 - 이수명 시론집
이수명 지음 / 난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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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에 대한 글을 책에 싣지 말았어야 했다‘는 건 어불성설. 이준규가 문단 내 성폭력을 했건 안 했건, 그걸 역사에서 지우려 드는 게 오히려 페미니즘에의 모독이자 시대의 역행이다.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그걸 함께 공부하는 게 옳다. 이수명 시인이 여성이기에 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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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실로 2023-09-1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하시는 분이신지.. 학계에 계신 분이실까요. 첫 댓글부터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간만에 ‘이 맛에 알라딘하지‘를 느끼게 해준 리뷰들이라 너무 반가워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cjscjsgl 2023-10-04 13:0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아무렇게나 쓰는 리뷰들을 반갑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단지 읽고 공부하는 사람에 불과해요. 들러주셔서 저 역시 반갑습니다. ^^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 제4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민음의 시 306
김석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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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게 재미있는 시집을 읽었다. 영화적 구성에 내적 필연성을 갖추고 있다. 쉽게 잘 읽히는 듯하다가도 제자리에 멈춰 곱씹게 하기도 한다. 날카로우면서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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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사회적 상상 - 경제·공론장·인민 주권
찰스 테일러 지음, 이상길 옮김 / 이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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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테일러 특유의 엄정한 톤이 인상적이다. 서양문학의 고전부터 고대, 중세, 근대에 가로지르는 사상사의 흐름을 명료하게 훑고, 당대의 징후를 포착하는 그의 눈은 매서우리만치 깊고 서늘하다. 한국어로 완전히 옮길 수 없는 말들도 영민하게 옮겼으니 번역 또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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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 - 개정3판
막스 피카르트 지음, 최승자 옮김 / 까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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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못 알아들으면 논리 없다고 불평하는 건 철부지 같은 소리다. 물론 이 책은 ‘논리‘적 언어로 쓰이지 않았다. 그 논리는 시적 논리이고, 그 언어는 시적 언어이다. 보이지 않는 지평과 들리지 않는 소음, 만질 수 없는 피부와 갈 수 없는 길, 말해선 안 될 언어와 알아선 안 될 세계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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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 문학과지성 시인선 345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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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의 정수. 여성, 상상, 전위. 세 가지 요소들을 끊임없이 수다한 언어의 진탕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말들의 맛깔나는 광시곡이 질서를 재배열하고 세계를 재배치한다. 내면보다는 외면, 심층보다는 표층을 통해 오히려 더더욱 사유를 증폭시키는 에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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