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고민하지 말지어다 3
츠츠이 아사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절판


처음엔 싫었다. 땅꼬마에, 어린애에, 괜히 친한 척하는 게 짜증나서, 정말로 싫었는데.....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 난 단지...네가 좋을뿐이고, 단지 너도....똑같이 날 좋아해주길 바랄 뿐이야.-49쪽

비......대기 중의 수증기가 상공에서 식어 응축되고, 물방울이 된 그것들이 인력에 의해 낙하한다. 단지 그 뿐...그런데 사람들은.....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고 신에게 빈다. 마치...신이 모든 걸 움직이기라도 한다는 듯이...그런 걸까........? 모든 게 신의 뜻에 달렸다고?-61쪽

-왜 리쿠토를 차셨어요? 같은 남자라서? 성서의 가르침에 반하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라'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오로지 성별 하나로 인해 그 사랑이 '죄' 가 되어버리다니... 그럼 평등한 신의 가르침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거죠? 성별같은 건 관계없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순수하게 그 상대를 인정할 수 있다면, 서로 끌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사랑이 아닐까 하고...전 그렇게 생각해요.
-이상은 어디까지나 이상이야. 이상과 현실은 다르단다.
-그런것쯤은 알고있어. 알고 있지만...이상이 있으니까 그 이상에 다가가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사람은... 현실에서 노력할수 있는건데.-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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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시 로망스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 9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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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시, 날 믿어라. 모든 일이 다 잘 될 테니까. 그런데 이것만은 물어보고 싶구나. 그 집에서 너는 행복했니? 스네......, 아니 레드펀 씨가 너한테 잘해주더냐?"
"저는 무척 행복했고 바니는 정말 잘해주었어요."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을 복창하듯 밸런시가 대답했다.
옛날 학교에서 문법을 배울 때 과거형과 완료형을 그토록 싫어했는데.
언제나 슬픈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했습니다.' 모든게 끝나버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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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라 BASARA 2 - 완전판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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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님.
-센쥬?!
-웬일이오? 이 비오는 밤에 그런 얇은 옷을 입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응?
-기도를 하고 있는데 ...물병이 깨져서...
-하하. 신의 계시라는 건가요? 일단 들어 갑시다.
-불길해요! 저...가슴이 자꾸만 두근거리는 거예요! 시도 님께 오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어요!
-내가...지기라도 한단 말이오...?
-질 수도 있는 일 아닌가요? 타타라는 정체 모를 악당인걸요!
-...어쨌든 아무리 약혼을 했다고 해도 이런 한밤중에 남자 침실에 혼자 오면 안 돼요. 부모님이 아시면 내가 혼납니다.
-그럼 당장 아내로 맞아 주세요.
-센쥬...
-아침까지, 출발하시기 전까지...곁에 있게 해주세요! 제가 짐이란 건 알고 있어요! 전...부모님이 정해준 약혼자이고 시도님은 저보다...적왕을 사랑하고 계시는걸요!
아아-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창피한 줄도 모르고...죄송...합니...
-...놀랍군요. 당신에게 이런 격정적인 면도 다 있었다니.
-죄송해요!
-센쥬! 기다려요! 감기 들어요! 이런차림으로 보낼 수는 없소!
-괜찮아요! 절 보지 마세요! 감기라도 걸려 버렸으면, 벼락이라도 맞아 버렸으면 좋겠어요...아아 부끄러워...
-센쥬. 난 싫은 일에는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오. 게다가 내 이상의 여성상은 아주 높죠. 당신 말고 또 누가 있겠소. 부모님이 정한 것이 아니라...내가 당신을 원한 겁니다. 그리 자주 멋있는 말을 하는 편은 못 되지만. 물론 난 적왕에게 생명을 바쳤소. 하지만 당신을 위해서도 죽을 수 있소.
-죽는다는건 결코 훌륭한 일이 아니에요! 영웅같은건...되지 말아주세요. 광장에 당신 동상이 서 봤자...전... 영웅은 되지마세요. 영웅 따위 되지 말아주세요.-1쪽

-하지만 바보같아.외국과 싸우게 되면 ...어차피 지고 말걸.
-....왜?
-생각해봐. 지구 반대편에서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이야. 무기든, 기술이든 완전히 다를 거 아냐. 일본은 백 년이나 뒤져 있대.
게다가 싸울 때는 자기 나라를 무대로 하면 안 돼.
내 땅과 내 가족이 불타는 것 만큼 괴로운 건 없으니까.
옛날에 있던 어떤 큰 나라는 자기 나라가 전쟁터가 된 적이 없어서 언제나 강국으로 있을 수있었다잖아.-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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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걸 유카 1
히가시무라 아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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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유카가 패션을 아주~ 싸랑하는 아이여서 제목이 패션걸 유카이긴 하지만. 정작 옷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는 , 한마디로 제목과 책의 내용과의 연관성이 좀 떨어지는 그런 케이스이다. (언뜻보면 파라다이스 키스나 내남친이야기같은 부류로 착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유카는 단지 옷갈아 입는걸 좋아할뿐 프로의식이나 목표 이런게 전혀 없는 단순한 초딩일 뿐이다.)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딩인것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카는 신체적으로 성숙한( 주위의 오해를 종종 받을 정도로)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신체적으로만 성숙할 뿐이어서 아직 철부지에 먹는것 이쁜 옷만 밝히고 사랑도 전혀모르고, 남을 미워할줄도 모르는 순수한 모습 그대로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유카와 그의 이웃들의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카는 언뜻 보면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옴니버스처럼 이어지는 이웃의 사는 모습을 전달해주는 하나의 매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믹하게 과장된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우리 이웃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그러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유카는 담임선생님을 옛애인과 연결시켜 주려 하지만 그 커플은 남자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이미 몇년전에 파토난 커플. 멋진 홀아비 학부형이 선생님에게 대쉬를 하고 있건만 유카는 무조건 착한 옛애인을 선생님과 연결시키려 안달이다. 노처녀 히스테리에 한성깔하는 모습으로 웃기게 묘사되고 있지만 여선생님 같은 그러한 이웃을 (상대방을 사랑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야만 하는) 우린 이미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지하고 조금은 사실적인 부분을 이 만화에선 마냥 유쾌하게만 그리고 있다. 그것이 이책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웃을수 있다는것? 또 유카가 무지 많이 웃겨준다. 뭔가...잔잔한 웃음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단편도 실려있는데 1권은 아니고...아주 느낌이 좋았다)


정말 굉장해요! 손님, 대체 어떻게 저 두 사람을 맺어준 거죠?
그건 간단해. 유카가 다케한테 말했거든.
인생은 한번뿐이라고!
그게 다야.
아, 듣고 보니 왠지 누군가 등을 떠밀어 주는 느낌이네요.
정말 이상하지...
그런 건 당연히 모두들 알고 있는 건데. 평소엔 그걸 잊고 살거든.
그러다 가끔 누군가에게 그말을 들으면 그제야 움찔 생각이 나는거야.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 패션걸 유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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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콤플렉스 1
나카하라 아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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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도직입적으로. 이 책은 키가 172인 여자아이가 158인 남자아이를 짝사랑 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과 슬픔을 그리고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디게 슬픈 내용일거 같지만 사실 명랑코믹학원물이다.) 그냥 만화니까 가볍게 볼수도 있는 소재인데 직접 이런 경우를 겪어본 사람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맘에 들긴하는데 눈높이가 나랑 비슷해서 좌절했던 경험이...^^; (여자의 경우..^^) 일본원작에선 어느 지방의 사투리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한국판에선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하긴 일본 어느 지역의 사투리던 간에 한국에서 경상도이외 지역의 사투리로 번역할 가능성은 아주 낮았겠지만..;;;;;)  남주와 여주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고목나무와 매미라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커플닉네임을 가지고 있다.(고목나무가 여주이고 매미가 남주이다) 그러던중 여주가 키 작은 남주에게 점점 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아무리 눈치를 줘도 남자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염장을 지른다. 기껏 마음을 전했나 싶었는데, 넌 도저히 여자로 볼수 없다며 더 멀어져가는 그녀의 사랑. 이런 시련을 겪지만 그녀의 마음에 남자아이도 서서히 마음을 열게된다는, 스토리로만 보자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이 작품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성급하지도 너무 끌지도 않고 적절하게 그녀의 기다림의 시간을 표현했단 점이다. 여주와 남주의 밀고 당기기와 서로의 기다림의 시간이 애틋하게 종이위에 인쇄되어 있다. 또 주인공을 굳이 정하라고 한다면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자기자신도 어쩔수 없는 상황에 눈물짓고 좌절하고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귀여운 10대 여자아이의 심리와 그 상황의 표정을 아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심리묘사는 특별히 뛰어난 정도는 아니고 좀 괜찮은 정도. 내가 아주 좋아했던건 표정부분이었다. 단순하고 그냥보면 귀여운 그림인데 눈물을 흘리는 부분에서 가장 많이 공감했던것 같다. 뭐 갈등 이런 심리적 부분보다 눈물이 또르륵 떨어지는 그림에서 우왓 정말 그녀의 그 심정이 찌리릿 전해지는 것 같았다) 아직 완결이 나진 않았는데 아마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평범해 보이지만 탄탄한 만화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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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랄랄라 2004-12-2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 코이즈미가 많이 불쌍했었죠.. 리뷰의 뒷말에 정말 공감!! 그리고 라이라??[영어 잘 못읽어요ㅜㅜ] 님의 말처럼 심리묘사보다도 표정으로 더 많은걸 전달하는 것 같아요.. 잘읽었어요~ㅎㅎ

LAYLA 2004-12-2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_라이라 레일라 라일라 암꺼나 부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