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작별이다 그대...서글프고 지나치게 불안해져. 내 가슴속 깊이 묻힌 봉인 같은 것이 갑자기 열린 것처럼 절박하기까지 한 감정이 밀려와...! 이 머리카락. 이 눈동자. 이 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입술 모두가 이토록 사랑스러워 이런것을 느낄수 있는 내 자신이 사랑스러울 정도다. 불사신의 종말의 열쇠는 삶에의 애착. 내 자신에 대한 진정한 애착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나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이 여자 앞에서만은 인간이 된 것 같았다. 그 느낌을 원해 이 여자에게 집착했었다. 난 아마도 그 살아 있다는 감동에 이 여자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 명제 아래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러니 그대는 이대로...-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