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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6
김기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참 깨끗한 만화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식상한 학원 로맨스물만 보다가 설을 봐서 그런진 몰라도 나에겐 신선한 감동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아픔을 안고서 남장여자로 살아가는 성은과 그녀를 사랑하는 유노. 아픈사랑이라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만화가 아닌가 싶다. 그냥 책장을 넘기면 그들처럼 나도 가슴이 아파온다. 출간된지 오래되었고 언제 완결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순정을 좋아한다면 절대 놓쳐서 안될작품이다. 시원하고 멋진 선과 아름다운 대사들은 놓치기엔 너무 아깝다.
'꼭 운전 조심해! 형 먼저 죽으면 내가 심심하잖아. 그리고 오늘부터 유노형은 내꺼야. 내가 찍기로 했어 .알아? 기억해둬 . 내거야. .....형이 결혼을 하고...아이를 낳고...그렇게 혼자 행복하게 되어도...어쨌든 형은 내가 찍었어. 사실은 옛날부터 내거였는데 그동안은 잊어버렸어. 그러니까 형은 이제부터 내거인거야. 내가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부터 다시찍은거라구. 유노형은 내거야! 앞으로도 계속,,,그렇게 계속...'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