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9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박은아님의 작품은...개성있는 그림체도 그림체이지만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다정다감에선 사랑을 알아가는 이지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간간이 나오는 새륜이나 한결이의 독백대사도 아주 건질만한(?) 것들이 많다. 굳이 사랑이야기만이 아니더라도 그냥 공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감성적으로 무척 10대를 잘 이해하는 어른 만화가라고 생각한다. 좋다. 책방에 너덜거리는 다정다감 1,2권들을 보면 이런 재미있는 만화를 보는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기분좋다. 그냥 단순히 꽃돌이나 몇 출현시켜 진부한 삼각관계 질질 끌어대는 저속한 만화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수 있다.

박은아는 분명히 여러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삘 꽃히는 만화가이다. 가슴이 그리 매마르지 않았다면 다정다감속으로 빠져들수 있을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마음에 여유가 있어 기쁘다. 나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아무리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스스로를 가치있다고 생각할 이유를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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