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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단언하건데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어느정도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의 삶에 자신이 있는 여자들은 결혼이라는 것의 모순에 빠진다고 생각한다. 결혼으로 이사회에서 그녀들은 유부녀라는 보이지 않는 사회의 끈에 묶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에 걸맞는 행동을 요구받는다.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의무아닌 의무를 지게되며 직장에서는 명예퇴직 1순위에 자연히 가까워지게 된다.(단지 유부녀란 이유로) 하지만 결혼은 놓치기엔 아까운 너무나 달콤한 안락함이기도 하다. 혼자 힘들여 벌지 않아도 남편이 돈을 벌어오고 명품백도 남편의 비위를 잘맟춰주면 가질수 있다. 그리고 잘난 남편을 만남으로서 나는 더욱 완벽한 여자의 조건을 갖추게 되는것이다.
이러한 모순을 다루고 있는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소설속 두 주인공 모에와 루리코는 극단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한명은 독립적이고 한명은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성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극도 아니다. 사회에선 성공한 삶으로 쳐주지 않을지라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성장하고 있는것이다. 결혼은 어디까지나 선택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