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좋아 - Flying Flower 시리즈 2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2월
품절


-내아내의 조건이요? 거참 난감한 질문인데 이거...글쎄요. 바다. 바다 같은 사람
-꺄-아 낭만적이네요 이문도 씨. 근데 왠지 대답회피 같당~
-어 그런가요
-바다 같은 사람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넓은 마음의 소유자란 뜻? 흔하지만 모성의 의미로 연상의 여인? 아님 단순하게 그냥 글래머?
-그건 넓이보다 깊이의 문제 같은데요. 절대로 못 빠죠 나올 것 같은 매력의 소유자 랄까.
그건 저도 어쩔수 없는 문제예요, 저한테 여성이란 존재는 물 같은 거니까 말이죠.
-옛? 물이요?
-네~~마실 때 느끼는 상쾌한 청량감이라든가 감싸줄 때의 그 따뜻한 부드러움이 딱~~이에요. 없음 살 수 없다란 것도.
-그럼 바다 같은 사람이란 건 뭔가요? 아내의 조건이라고 했던-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런 여자죠 뭐. 부러울 정도로 낭만적이지만 마시기엔 너무 짜고 적당히 즐기기엔 너무도 깊으니까.-1쪽

-아저씬 말예요, 꼭... 바다 같아.
-뭐야- 엄마 같단 뜻?
-아니에요-그런 거 아냐~그건 깊이의 문제라고요 깊이...
-하지만 왠지 부담스럽잖아 그런 건...마시기엔 너무 짜고 즐기기엔 너무 깊은데 말야.
-그러니까 좋은거죠. 안 그래요?
-글쎄다...
-어머 왜요? 마셔버리지 않으니까 계속 바라볼 수 있고 , 즐기지 못하는 대신 오랫동안 느낄 수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건 ,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용기를 준다는 점.그쵸?-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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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Masca 12 - 완결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9월
품절


이젠 작별이다 그대...서글프고 지나치게 불안해져. 내 가슴속 깊이 묻힌 봉인 같은 것이 갑자기 열린 것처럼 절박하기까지 한 감정이 밀려와...! 이 머리카락. 이 눈동자. 이 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입술 모두가 이토록 사랑스러워 이런것을 느낄수 있는 내 자신이 사랑스러울 정도다. 불사신의 종말의 열쇠는 삶에의 애착. 내 자신에 대한 진정한 애착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나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이 여자 앞에서만은 인간이 된 것 같았다. 그 느낌을 원해 이 여자에게 집착했었다. 난 아마도 그 살아 있다는 감동에 이 여자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 명제 아래 이 여자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러니 그대는 이대로...-1쪽

날아가라 렐. 새장을 좀 더 넓혀주마. 날개가 지칠 정도로 날아도 새장 안임을 알지 못할 정도로... 난 절대로 너를 내가 모르는 곳으로 날아가도록 하지는 않겠다!-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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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Masca 또 다른 이야기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절판


-어린 아이 하나가 죽은 어미와 함께 저 밑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엄마와 자식에게 약하구나, 넌. 고생 좀 하겠군 그꼬마. 무저갱 같은 저 바닥에서 올라올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남자면_ 물론 어미 따라 죽고 싶어한다면 얘긴 달라지겠지만...살아남으려면 함께 떨어졌다는 어미의 시체라도 뜯어먹어야 할까...?
-그럴수 밖에 없다면 그것도 좋겠지. 어차피 아이란 애초부터 부모의 피와 살을 빨면서 살아남는 존재다.-152쪽

어느 쪽으로 가든 너도 나처럼 먼 여행을 해야겠구나. 하나가 끝나면 길은 두 가지. 새로운 것을 찾아 앞으로 가거나...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160쪽

후대의 젊은이들은 뭔가를 찾아 떠나고, 선대는 그들을 끊임없이 떠나보낸다. 그들이 찾기를 갈구하는 뭔가는 수단을 불문하고 당금보다 좀 더 행복해지는 것.
500년전 내가 그것을 찾아 내 스승을 떠나온 것처럼 이 아이도 언젠가는 내곁을 떠날 것이다.-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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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Masca 7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절판


이대로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사랑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심장이 아직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뻤으니까...그러니 나는 아직 완전한 괴물이 아니지 않은가. 그대가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고,아이를 낳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그리고 그대의 아이들이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그대의 생명을 이어 이 지상에 살아가는 것을 지키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럴 생각이었지...하지만 이젠 생각만으로는 내 육신을 더 이상 지배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처음으로...아니, 마지막이라 해도, 남자로서의 욕심에 나를 맡긴다. .......진실로 그대를 원해.-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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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Masca 5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8월
절판


확실히...우리 족속에는 뭔가 결여된 것이 있는 모양이야. 수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어, 불사체들이 목숨을 건다는 것 자체가 불합리 하다면 우린......무엇으로 이 영원의 생을 살아야 하지?-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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