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신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지상에서 살고 있는 동안에는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금하지 않겠노라.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15쪽
우리가 사는 세계의 크기는 내가 인식하는 시선의 범위만큼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내가 인식하는 만큼이 내 세상의 크기인 것이다. 그러니 청년이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도전하는 것은 그만큼 자기 세상의 크기를 넓히는 것이고, 그만큼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기도 하다.-40쪽
우리가 일반적으로 고독을 느끼는 것은 타인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진짜 고독은 타인과는 늘 함께하면서 참 나는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데서 오는 것이고, 이것을 가리켜 우울이라고 부른다. -77쪽
사람은 모두 태어나서 죽는다. 삶의 시작과 끝은 모두 같은 것이다. 하지만 삶에 특별한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다르다. 그가 걸어온 길은 다른 사람들에게 떠밀려온 길이 아니고, 그가 생각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주입한 생각이 아니다. -88쪽
성인이 다른 사람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사람은 각자 다른 우주다. 또 누구나 자신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본다. 따라서 한 사람이 다른 삶의 잠재력을 정말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가늠하기란 기본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듬어서 꽃봉오리가 터지게 도와준 뛰어난 스승이나 멘토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개 우연한 경우거나 스스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 시절에만 가능한 일이다. 청년의 경우 자신의 잠재력은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때 자기를 바라보는 인식능력의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받아온 교육이나 경험의 폭이 너무 좁은 탓이다. -196쪽
서양작가 헤밍웨이는 노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모든 길을 다 갈 수는 없다. 성공은 단지 한 분야에서만 얻을 수 있으며, 우리가 선택한 직업은 일생을 통해 오직 한 개의 인생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 외의 다른 것들은 모두 이것에 종속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일(직업)을 적당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일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내가 선택한 길이 옳다면(그렇게 선택된 것이라면) 대담하게 행해야 한다. 사람이 이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성공적인 삶이다. 어떤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요인은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노력이다.-202쪽
우리가 자기완성을 위한 도전에 직면한다는 것은 내가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은 나 스스로 장애물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증거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런 도전과 응전의 과정에서 비로소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에 따르면 만약 내가 고민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그 고통은 그것을 넘어서려는 의지의 발현이고 내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204쪽
시간이 흐르면서 성취의 곳간은 점점 커진다. 즉 시간에 따라 가능성은 감소하고 성취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곳간이다. 누군가는 감소한 가능성보다 더 많은 성취로 곳간을 채웠을 것이고, 누군가는 가능성의 감소에 비해 턱없이 적은 성취를 곳간에 채웠을 것이다. -256쪽
지금 읽기에 편안한 책은 오락에 불과하다. 항상 지금 읽기에 조금 버겁고 힘든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295쪽
세상은 이처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스펙경쟁에 목매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과거 산업사회로의 전환기에 논 한 마지기를 더 확보하기 위해 기를 쓰던 농경시대 자본가의 시대착오적인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때다.-378쪽
시대의 요구는 시대의 과잉이 아닌 결핍과 일치하며, 그 결핍은 다음 세대의 필수 덕목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지금 청년들은 현재 대표적 과잉 중 하나인 무모한 스펙전쟁이 아니라 대표적 결핍인 공공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 건강성에 헌신함으로써 차세대 리더에게 요구되는 리더쉽을 획득할 수 있다.-384쪽
지난 20년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 살았어. 라고 말할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주인이 되는 삶, 결과를 돌아보지 않고 과정을 중시하는 긍정적 삶의 뿌리다.
주어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최악/차악뿐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상황에서 던지는 주사위에는 최선/차선의 선택이 있다. 기다린다고 상황이 명료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밤안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진다.빨리 지나가야 한다. 안개가 옅어지기를 기다리다 결국 새벽을 맞는다.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것이다. 다만,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것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마리의 토끼를 좇지 말라는 것은 패배자의 논리다. 지금 만약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두마리의 토끼를 좇아라. 지금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만큼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 시간을 압축해서 밀도를 높이고, 코피가 터지고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집중해가면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397쪽
성급해할 필요는 없다. 물은 99도가 될 때까지 끓지 않는다. 100도가 되기를 기다리는 인내와 여유가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발효 과정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시작해서 당장 성과를 얻는 것은 그야말로 운이다.
하필 행운의 여신이 나만 피해갈리 없고, 하필 불행의 여신이 내 발목만 잡을 리도 없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바로 필자의 인생에서 아쉬웠던 점이자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3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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