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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연구소
니노미야 토모코 글,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젠 너무나 잘 나가는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 취직 따위 뭐가 중요해! 실연 따위 뭐가 우울해! 술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라고 외치는 이 책은 그녀의 병맛어린 음주가무연구의 나날을 보여주고 있단 점에서도 흥미롭지만 소위 대박 작가로 터지기 전 그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단 점에서 2배로 재미있다. 그녀가 겨우 스물 여섯, 스물 일곱, 그러니가 돈 잘버는 아내의 백수 남편으로 유명한 그 남자와 결혼도 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언젠가 대박을 터트릴거야 라던지, 나도 이제 드라마화를 좀 의식하려구-라고 말하는 스물 여섯 니노미야 토모코는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마감 따위 뭐 어때~라고 말하며 당장 술마시러 뛰쳐나가고, 아침에 일어나면 냉장고에 맥주밖에 없어 맥주를 또 마시고, 겨우 자리에 앉으면 일이 되질 않아 또 술을 마시는 그녀!!! 단순히 젊은 여자의 술일기라 생각하면 한편의 코믹만화에 그치고 말겠지만 이제 마흔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녀의 삶은 열심히 산다고 되는게 아니라 즐겁게 살아야 되는거란 걸 몸소 증명하고 있기에 이 만화는 왠지 좀 감동적이다. 여..역시 수...술!!!! 취한듯이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기특한 만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