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1999년 8월
절판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제2인자가 되기에는,
또 세계의 어느 왕국의 쓸 만한 하인이나 도구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다

셰익스피어 <존왕> 5막 2장-16쪽

돈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유일한 새로운 문제는,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어려우면서도 부질없는 문제뿐이다. 이리하여 부자의 도덕적 기반이 발밑부터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이른바 '수단'이란 것이 늘어갈수록 삶의 기회들은 줄어든다.
사람이 부자가 되었을 때 자신의 교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그가 가난했을 때 품었던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35쪽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하다면 부끄러운 일이요,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하고 귀하면 부끄러운 일이다.-37쪽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유일한 의무는, 어느 때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하는 것이다. -1쪽

현명한 사람이라면 정의를 운수에 내맡기려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다수의 힘을 통해 승리하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1쪽

하느님이 이 사람들의 편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다른 사람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아울러, 어떤 사람이든지 자기 이웃보다 더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하나로서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1쪽

훨씬 순수한 진리의 원천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진리라는 개울의 발원지를 찾아 상류로 더 높이 거슬러 올라간 적이 없는 사람들은 현명하게도 성서와 헌법의 옆에 서서 경외와 겸손을 보이며 그 물을 마신다.그러나 이 호수나 저 연못으로 졸졸 흘러드는 물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본 사람들은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고 수원을 향한 순례를 계속한다.-1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즈행복 2007-11-23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했을 때 품었던 생각을 왜 부자가 되면 실천하지 않는지... 가난해야만 사람이 순수한 것 같아요. 예수의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말은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의미인가봐요.

LAYLA 2007-11-2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끗한 부는 아름답다는 말을 문국현 후보가 하던데 정말 그런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
뭔가 제가 느낄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