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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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엘리자베스의 수많은 노동계급 주민을 끌어들이고, 또 이 항구도시에서 교회에 다니는 수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질감을 느끼거나 그의 유대인 이름에 겁을 먹고 물러나지 않도록 아낌없이 외상을 주었다. 다만 물건 값의 30 내지 40 퍼센트만큼은 미리 내도록 했다. 그는 절대 외상을 확인하지 않았다. 자신이 들인 비용만 처리가 되면, 외상을 한 손님이 나중에 일주일에 몇 달러씩 갚든, 심지어 전혀 갚지 않든 진짜로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도 외상 때문에 파산한 적은 없었다. 외려 그의 유연한 태도 덕분에 생겨난 주민의 호의는 그 보상이 되고도 남았다. - P62

유연장을 작성하는 것. 그것은 나이가 드는 것, 심지어는 아마도 죽어가는 것에서 가장 좋은 부분일 것이다. - P68

그들 가운데 한 명이 전신 마취를 원하는지 아니면 국부 마취를 원하는지 물었다. 꼭 웨이터가 레드 와인을 원하는지 아니면 화이트 와인을 원하는지 묻는 것 같았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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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7-0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브리맨 옛날 알라딘 정말 열심히 할 때 읽은 책인데,,,그때가 새삼스럽네요. ^^;;;

LAYLA 2021-07-02 00:34   좋아요 0 | URL
읽을 때 작중 화자의 자기연민에 화가 났는데 읽고 나서 며칠 간 자꾸 생각이 나네요. 역시 유명한 작가는 유명한 이유가 있나 봐요^^;; 다른 작품도 읽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