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엘리자베스의 수많은 노동계급 주민을 끌어들이고, 또 이 항구도시에서 교회에 다니는 수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질감을 느끼거나 그의 유대인 이름에 겁을 먹고 물러나지 않도록 아낌없이 외상을 주었다. 다만 물건 값의 30 내지 40 퍼센트만큼은 미리 내도록 했다. 그는 절대 외상을 확인하지 않았다. 자신이 들인 비용만 처리가 되면, 외상을 한 손님이 나중에 일주일에 몇 달러씩 갚든, 심지어 전혀 갚지 않든 진짜로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도 외상 때문에 파산한 적은 없었다. 외려 그의 유연한 태도 덕분에 생겨난 주민의 호의는 그 보상이 되고도 남았다. - P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