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장석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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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3월, 사계절이 묻어나는 계절의 흐름과 감성 가득한 만남이 담긴 작품을 읽게 되었다.
또한 작가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감성과 여행을 통해 느낀
사유와 사색, 진중함을 엿볼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작가들의 인용구를 접목시켜 여행에 대한 의미부여를 좀 더 명확히 해 준다는 점이 글을 읽으며 와닿았다.

또한 여행의 시작 준비를 알려주는 책이다. 공항에 도착했을대의 설렘과 뭔가 다른 느낌의 공기를 만끽하는 것과 별개로 입출국 심사 후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이륙을 준비중인 비행기와 최종 정비를 마무리하는 정비사들의 스케치 등 일상적이지만 그 일상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여행임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건 뭔가 기대하게 될 여행의 설렘이 아닐까?

블루마운틴의 경이로움에 끊임없이 경탄하는 작가, 유칼립투스 나무가 만들어내는 장엄함 속에 이어지는 부시워킹은 작가로 하여금 창작이라는 열매의 씨앗과도 같은 경험으로 승화 된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쓰고, 감생해 오던 타인의 작품과 시 등을 통해 지금 느끼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현장의 생생한 글쓰기와 함께 조화롭게 이야기를 다듬어 가고 있다.

여행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추억이라는 만족감과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감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읽기의 시간이 될 만한 작품이다. 일반 여타 에세이와는 다르게 세월의 흔적과 삶, 사랑이라는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빚어진 작품의 내용이기에 좀 더 의미있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책의 내용을 한번 더 반추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작품이랄까?

시드니와 오클랜드, 그리고 작가가 사는 북반구의 대한민국, 그것도 북쪽 지역인 파주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계절에 대한 흐름, 그 변화에 대한 의미를 시적 감수성으로 깊히 있게 담아낸 점이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라고도 하겠다.

세월이 흘러가며 과거를 망각하고 잊혀지듯이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삶에 담겨진 소중했던 시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보듬어 가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더 많이 꿈을 키우며 가슴뛰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영혼을 위한 삶임을 강조하는 작가. 연륜이란 무시할 수 없으며, 그러한 삶의 진솔함과 묵직함이 묻어나는 산문집이기에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돌아보며, 마흔 즈음 내가 다시 나아갈 길에 대한 의미있는 고찰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 독서 나눔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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