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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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을 통해 올레길의 주인공이신
서명숙 대표께서 진정한 팩트가 가미 된
소설 형식의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어린 마음에 과연 어떤 내용으로
내가 태어난 시대 즈음, 여성의 입장에서
글을 쓰시고 그 사실들을 어떻게 실감나게
정리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어 읽기 시작한
작품!!!

무엇보다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근현대사의 진실과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다.
유신독재, 긴급조치, YH여공사건, 광주혁명
6.15혁명 등 우리의 선배들이 일궈 놓은
민주화의 꽃을 지금의 내 세대는 누리고 있을
뿐 그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
온게 사실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느낀 슬픔과 아픔, 그리고 자유를 갈망하고
희망을 부르짖는 절규의 함성을 조금이나마
마음에 담을 수 있는 독서였다.

서명숙 올레길 대표님과 그녀의 멘토였던
소설 속 주인공 영초 언니와의 만남과 투쟁,
헌신, 이별과 해후의 순간, 순간이 애절하면
서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책읽기.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자
르포 형식의 글이기에 더더욱 눈에 속속들이
박히며 페이지 틈틈히, 등장하는 실명의
인물들을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며 7~80년대를
살아가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과 투쟁을
했던 우리 선배, 우리 오누이들의 삶이
어떠했고 그들의 일상속에 느껴지던 감정들이 어떠했는지 스스로의 몸과 마음 속에 체화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러한 것이 너무 과하다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며 올레길을 걸어보며 이 책의
저자 서명숙님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진짜 만나고픈 분이 한분더 생겨
흥분되고 떨림과 울림이 가득한 작품과의
만남이었다.

인연이 그리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가벼운
것이 아님을 공감한 시간이었다.
나도 한번쯤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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