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상상력 - 어느 민주공화국의 역사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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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를 두고 쓰여진 책이지만
우리보다 앞서간 미국, 일본등의 헌법의 정의를 비롯해 고대사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예화와 고증을 통해 우리 헌법 제정의 당위성과 문제, 해결책 등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지는 책이다.

책의 제목과 처음 만났을때는 사실,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하시는 분의 작기이신데 어찌
딱딱한 헌법에까지 손을 대신 건가하는 의아함을 자아내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책장을 펼쳐 목차를 살피고 페이지에 페이지를 거듭할수록 단순히 헌법의 정의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국내 헌법 기초에 영향을 주었던 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 일본 및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북유럽의 헌법 제정
사례를 곁들여 설명했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정 과정과 다른 나라들의 헌법 제정과 역사를 비교하여 책을 읽다보니 역사적 근거와 접목되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헌법의 정의 및 흐름에 대한 실타래가 조금ㅅ릭 풀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헌법에 대한 가치와 국민으로써 헌법의 정신과 당위성 등에 큰 책무와 권리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헌법이란 이름 자체로 멀게만 느껴지던 단어의 질감이란 것이 그리 국민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법이 아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시간이었다.

헌법은 그저 어려운 용어와 난해한 평결을 주도하는 율사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온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그 법치적 가치와 중대성에 대해 함께 논하며, 주인의식을 가진 국민으로 거듭남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헌법이 아홉번이 개정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시대의 흐름과 권력의 아집에 의해 용의주도하게 변칙화 되어
바뀐것일 수도 있으며, 4.19혁명, 5.18항쟁, 6.15항쟁에 의해 국민의 힘으로 인해서 올바른 목적하에 바뀌었을 수도 있다.

더불어 그러한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 2016 평화적인 촛불항쟁임을 직시하고 국민의
일원으로써 헌법의 가치 준수와 참여적인 시민정신을 발휘해 헌법과 좀 더 가까워지고
이를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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