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2 - 조선 정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왕실 최대의 비극, 개정증보판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2
유동완 지음 / 휴앤스토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은 단종 폐위 이후 강봉된 노산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단종의 유배지가 왜? 영원 청령포로 정해졌는지에 대한 연유로 시작돼 그의 일상이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노산군 이홍위를 따르는 고위 관원을 비롯한 64명의 일행이 어떠한 정치적 의도에 의해 강봉된 노산군을 보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유도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견해가 가득 담겨있다. 어찌 보면 극적 구성을 위해 연출된 '왕과 사는 남자' 보다 더 많은 사료와 설화, 전문가들의 진술 등을 통한 사실적이고, 기록적인 자료들이 녹아 있어 이야기의 구조를 더 탄탄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단종이 궁궐에서 청령포에 이르기까지 10일간의 여정이 상세히 기록된 2권은, 유배길을 떠나는 단종, 노산군 이홍위의 심정을 대리 체험하는 듯한 독서가 될 것 같다. 영도교를 지나 화양정에서 송별연을 보내게 될 심리적 상태. 광나루터에서 뱃길로 떠나는 시간의 흐름 속에 그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가지 않았을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폐위된 왕의 슬픔과 아픔이 떠나는 길목에서도 다시 한번 느껴지는 대목이며 정순왕후 송 씨와의 생 마지막 만남과 이별 또한 가슴 저미게 하는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단종 유배길에 전해지는 각종 설화는 당시의 시대상, 진정한 군주를 폐위 시킨 세조에 대한 민초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단종이 지나간 그 길의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전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백성의 눈을 피해 수로를 이용한 유배 여정에는 단종, 그의 불행한 앞날의 결말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지는 청령포에서의 유배 생활과 죽음 직전 그를 보필했던 영월 호장 엄흥도와의 인연 등, 그 어떠한 작품보다 상세한 단종의 일대기를 이 책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단종의 죽음 후 그는 다시 240년 만에 왕의 호칭을 되찾기에 이른다. 이 책은 각 시대별, 왕권의 변화 속에 그의 위치가 어떻게 정략적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조짐,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때론 그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왕권과 신권, 그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군주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죽음이 재정립되게 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단종 이홍위를 도우려 했던 사육신의 이야기도 함께 거론되며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성을 이어간다. 이 사이에 찬반의 양상과 대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누구에겐 역신, 또 다른 이에겐 충신일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의 흐름을 마저 탐독해 본다면 조선 왕조의 깊게 밖인 민낯까지도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여겨진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