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
정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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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맛본 삶의 매운맛에 남다르게 눈시울 붉혔던 날도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정문숙 작가의 '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에는 글 하나하나마다 연륜이 느껴진다. 젊은 세대들이 경험

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장소,  추억을 글이라는 선물로 공유하며 그 시대를 함께 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아련함, 혹은 당시의 기억을 상상하게끔 해주는 글을 뽑아낸다. 그 시작이 부암동의 철길 마을이며 영화 <국제시장> 에서나 보았을 것 같은 동명목재, 서면 극장, 왕자표 고무신 등의 추억을 정감 어리게 소개하고 설멍한다. 그 중심에 살아온 작가의 시대, 그때 그 순간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래된 벽에 그려진 낙서와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낡은 간판-중략-나만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 세상보다 천천히 울려 퍼지는 우리들의 골목길 블루스다.'

누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었거나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을 이야기로 가득 차다. 자연의 보고라 할 수 있을 삼락생태공원의 식물들을 마치 전문가가 설명하듯 세세하면서도 친절하고 소개하는 작가의 문장은 또 다른 지식을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우리가 가진 것들,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는 우리의 선물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몰랐던 무지에서 지식을 얻어 삶의 지혜 또한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이처럼 1부 '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 2부 '내 마음이 보이나요?', 3부 '길을 잃어도 괜찮아', 4부 '은행이 익어 갈 때'를 통해 작가가 경험하며 살아온 인생의 진솔함과 깊이를 독자들과 공감하듯 써 내려간 작품이《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륜과 지혜,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이 모든 세대들에게 추억과 향수, 기대감이라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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