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맛본 삶의 매운맛에 남다르게 눈시울 붉혔던 날도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정문숙 작가의 '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에는 글 하나하나마다 연륜이 느껴진다. 젊은 세대들이 경험
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장소, 추억을 글이라는 선물로 공유하며 그 시대를 함께 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아련함, 혹은 당시의 기억을 상상하게끔 해주는 글을 뽑아낸다. 그 시작이 부암동의 철길 마을이며 영화 <국제시장> 에서나 보았을 것 같은 동명목재, 서면 극장, 왕자표 고무신 등의 추억을 정감 어리게 소개하고 설멍한다. 그 중심에 살아온 작가의 시대, 그때 그 순간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