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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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부리는 것 중 하나가 욕심, 인간관계가 시작되면 나타나는 것이 질투라는 더 큰 욕심이 아닌가 싶다. 책 제목처럼 《질투라는 감옥》에 우리가 빠지게 되면 어떤 나락에 빠질 것인지, 혹은 이를 심리적으로 극복 가능한 것이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특히 요즘 질투의 화신으로 드러나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이 SNS이다. 작가 또한 이에 주목하며 하루 24시간 자신의 일상을 올리며 끊임없이 질투 유발하는 현대인의 고질병 '질투'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자신의 책이'사회심리학'에서 다루지는 질투에 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상황과 원인 등의 다양한 연구 사례, 실험을 통해 증명하게 될 것이며 영화 제목 <질투는 나의 힘>과 같이 독자 개개인에 긍정적 요인으로 질투가 작용하였으면 한다

. 또한 정치학 전공자인 작가의 특성을 살려 개인이 아닌 정치, 사회생활과 질투라는 감정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주목하자. 질투라는 개념은 알고 있으나 개인의 감정적 질투에 머물러 있던 독자라며 정치, 사회적으로 확장된 질투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길라잡이 역할이 될 작품이다.





서론을 시작으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있다. 1장 질투의 정의! 그저 남을 부러워하는 그 이상의 감정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사회심리학적 색채가 농후한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질투론, 'Envy와 Jealousy' 등의 철학적, 원어 해석 등을 비롯한 경제학적 관점의 질투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정의한다.

2장 질투의 사상사는 말 그대로 질투의 철학적 역사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플라톤. 이소크라테스, 장 자크 루소, 쇼펜 하우어 등의 당대 최고의 철학자의 관점에 맞춰 설명한다. 3장 '과시 혹은 자랑에 대해서' 에서는 질투에 앞선 과시, 자랑 등의 관계를 중심으로 소개하다. 4장 '질투, 정의, 공산주의.'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비롯해 공산주의 이론이 소개하는 질투에 대해서도 논한다.

마지막 5장은 정치학 전공자답게 '질투와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어찌 보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질투가 어떤 수평적 관계를 통해 사회에 정착하고, 우리에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미래적 관점까지 예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질투라는 감정, 정보 그 이상의 효과를 여러분에게 제공할 것이다. 독자인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질투라는 상관관계. 질투라는 악의적 터널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마련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에서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를 소개하며 '질투'라는 정의를 내린 첫 번째 인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자기와 대등한 사람, 혹은 보다 좋은 것을 소유한 자가 질투의 대상이라고 한다. 그의 말은 결국 지금까지 공감대를 얻으며 질투란 먼 곳의 트럼프나 빌 게이츠가 아닌 우리 주변 가까이 사람이 질투 대상임을 알려준다.

생각해 보면 질투심이란 근거리에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책을 읽으며 독자 자신을 질투하거나 독자 본인이 질투하는 이가 떠올려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쉽게 지인의 SNS 혹은 승진, 부동산 상승에도 우린 질투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상이 있다는 것. 달리 말하면 더 올라설 수 있다는 기회도 주어진다는 것. 질투 안에 또 다른 희망을 얻기도 한다. 질투의 상황에 위치에 따른 다양한 의미 전달과 심리학, 철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느낄 수밖에 없는 질투라는 감옥! 그 마음의 쇠창살을 열어, 깨닫거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견해를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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