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당시의 현장 상황을 마치 영상으로 보듯 생생한 느낌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투표소로 가는 길, 긴장한 주민들과 그들의 투표로 선출된 198인의 제헌 국회 의원. 남한 정부만의 단독 선거로 인한 헌법 제정이란 시대적 상황이 가슴 아프지만, 우린 이날 그리고 의원들이 한 달 여간 헌법 초석을 다진 시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 또한 처음에는 남한 단독 선거, 이로 인해 뽑힌 제헌의원들을 무시했다는 솔직한 소견을 밝힌다. 그러나 국회 회의록을 들춰보며 그들 의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의견, 발언 등을 접하고는 '정치의 향연' 이란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표현한다. 아마 졸속일지 모르나 전국에서 198인 의원들의 열정, 나라를 제대로 세워 보겠다는 의지에 감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책은 아주 소소한 것부터 중요한 의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초석을 세워 나간 3주간의 기록을 살을 붙여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