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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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메이커 작가는 10여 권의 에세이를 발간한 중견 작가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작가는 늘 신인의 마음으로 글을 써 가며 진심을 아주 작은 목소리, 즉 글로 세상의 독자들과 만난다. 읽을 책보다 써 나가야 할 노트에 분량이 더 많다고 표현하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다. 책을 읽음으로써 그 이상의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길 꿈꾸는 작가. 가랑비 메이커는 천상 작가임에 틀림없다.



가랑비 메이커 작가의 글을 읽을 때면 끊김이 없고, 스스럼없이 읽히는 묵직한 문장을 가슴으로 받아먹는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글 안에 솔직함이 있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진심이 묻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쓸 수밖에 없고, 쓰는 수밖에, 계속 써 나가야 할 작가라는 장래 희망이 가랑비 메이커란 작가이자 출판인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 작품에는 그의 솔직한 작업 이야기,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해갈을 위한 비는 반드시 긴 장마나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아니어도 괜찮다.'

위의 문장은 작가의 필명 가랑비 메이커와 연결되어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위로. 독자의 딱딱한 마음을 말랑하게 변화시켜 줄 작은 믿음만으로 그의 작품은 충분하다. 가랑비 메이커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수긍. 강렬하게 부딪히는 파도보다 잔잔한 물결처럼 소리 없이 스며드는 것이 작가의 글이라는 생각을 보태본다.



서로에게 위로되는 글 《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라는 작품 또한 그러함을 느끼게 한다. 가랑비 메이커란 작가 이전에 출판인으로, 다양한 직업 이력을 지녔던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고 새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왜 써야 하고, 읽어나가야 하는지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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