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아이
다케미야 유유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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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마 고타로는 우연히 길에서 긴 머리의 낯선 청년을 만난다. 모든 것이 이상하리만치 엉뚱했던 그의 이름은 아스트랄 카무이. 그리고 고타로의 친구가 되길 자청한다. 물에 빠진 카무이를 도운 고타로는 아르바이트로 받은 수박을 그에게 던져 주고 빠르게 발길을 옮기려 한다. 하지만 우연 아닌 필연일까? 카무이는 고타로의 학교로 유학 온 의문스럽고 엉뚱한 학생이었던 것이다. 또한 자신의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비로움? 궁금증을 야기하는 친구이기도 했다.




의외로 소심했던 아스트랄 카무이는 자신을 소개하는 담당 교사 말에 의아해하며 '와타나베'라는 본명에 대해 부정한다. 이미 우린 그의 가명 '아스트랄 카무이'에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한 반에 어느덧 네 명의 '와타나베' 가 나타난 것이다. 어딜 가나 전학생을 이유 없이 싫어하는 이도 생기고, 옹호하는 자들도 나타난다. 고타로 또한 반 친구들 중 카무이를 가장 처음 마주했던 한 사람으로 그를 옹호(?) 하며 자신의 친구 사이온지와 야오치를 소개한다.


이런 상황에서 '청춘'이란 단어를 반복하며 되새기던 카무이는 고타로의 뒤를 몰래 밟으며 반의 일등 학생이자 자기밖에 모르는 지바 도모에와의 비밀을 알게 된다. 또한 고타루의 여동생 우이코가 입원한 병원까지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약간은 어눌한 듯 엉뚱한 카무이는 자신의 모습을 고타로에게 들키게 되지만 그의 여동생과 엄마에게 지나친 환대를 받으며 고타로의 아버지까지 만나게 된다. 고타로의 아버지에 의해 집까지 초대받은 카무이. 난데없는 손님에 당황한 것은 고타로였으나 카무이의 상황을 조금씩 이해해 가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고타루는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여겨지는 카무이를 이해하면서도 자신과 도모에의 비밀이 들통날까 봐 고민한다. 게다가 카무이는 고타루와 친구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자신과 고타루는 도모에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알 수 없는 발언까지 하게 된다. 결국 사이온지와 야오치는 두 친구인 고타루, 카무이에게 긴급 미팅 제안을 하게 되고, 마치 오지와 같은 카무이의 숙소로 향하게 된다. 그들의 진심이 통하는 계기가 될지, 도모에와 카무이, 혹은 고타루 사이의 문제가 더욱 붉어져 갈지는 이 책을 읽는ㅈ독자들의 몫이 될듯하다. 금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관계, 혹은 친구가 있는 반면 오랜 우정을 교류하는 사이도 존재한다. 절친 삼총사인 고타루, 야오치, 사이온지 틈에서 카무이는 자신의 또 다른 정체성을 찾게 되는지도 상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성장 소설이다. 아니 그 이상의 두근거림과 설렘, 미묘한 감정도 교류 가능하게 하는 '심장의 아이' 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 가운데 공부밖에 모르고 자신밖에 모르는 도모에의 반전 같은 감정 변화도 주목해 볼 만한 것이 이 작품을 읽는 재미 요소이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이 행복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행복이라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리라 여겨진다. 알 수 없는 먼 곳에서 온 카무이의 밝혀지지 않은 비밀. 아픈 가족을 보듬으며 마치 가면 쓰듯 두 얼굴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주인고 고타루와 그의 말동무이자 일명 반의 '사가지'였던 도모에의 심적 변화 등.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는 것이 행복임을 느끼게 되고 그 행복이 심장처럼 따스하게 세상의 온기로 숨 쉬길 바란다. 더 나아가 '심장의 아이'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삶이란 어떤 의미이며, 나와 타자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물음을 던질 것이다. 자신의 청춘을 회고하거나 새롭게 꿈꾸며 생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볼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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