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거지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9
마크 트웨인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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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역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은 익히 들었던 작품들이다. 《왕자와 거지》또한 많은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 한 번쯤 만나봤음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당시 읽었던 내용의 동화는 짧고 핵심적인 스토리 라인이었다면 소설로 꾸며진 《왕자와 거지》는 그 당시 영국의 시대상을 상세히 설명하며 풍자와 귀족 계급에 대한 조롱, 영국의 악법에 대한 내용도 상세히 그려진다.




하루 만에 두 아이의 계급이 바뀐 황당한 이야기. 쌍둥이에 비할 것 없이 똑닮은 에드워드 왕자, 아버지의 폭력에 하루, 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던 아이 톰 캔디가 그들이다. 독자 여러분들 또한 하룻밤 만에 자신의 위치가 바뀌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떤 상상력이 더해져 자신을 변론하거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인생으로 살아갈 것인가? 여기서 왠지 모르게 역지사지란 고사 성어가 떠오른다. 에드워드와 톰 캔디 두 인물은 힘겹지만 각자의 상황에 익숙해지며 각 계급 간의 장단점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며 각자의 난관을 이겨낸다.




또한 이들에게 각자의 조력자도 등장한다. 누명을 쓴 째 7년여간 먼 타지에서 살아온 기사 핸든. 그는 거지로 분한 실제 왕세자 에드워드를 도우며 그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키려 한다. 이와 반대로 톰 캔디는 거짓 왕세자 노릇을 하다 국왕의 승하 후 왕이 될 대관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그 안에서 펼쳐지는 귀족들 간의 암투, 자신의 이익과 권위만을 세우려는 그들의 모습 속에 자신이 그간 살아왔던 서민 계층과의 엄청난 괴리를 경험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총명함을 바탕으로 올바른 통치와 판단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귀족과 시민들의 환영도 받게 된다.




이야기의 결론은 상당수 독자들이 이미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동화를 다시 읽거나 우리 아이들에게 권하는 것은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가미된 내용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교육적 목적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만일 이 시대, 이 민족의 통차자라면,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면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지 상상하며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넓혀주고, 부모들에게는 과거와 현재의 변화 속에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과 교훈, 가치는 무엇인지 문제의 실마리를 제시할 작품이라 여겨진다. 《왕자와 거지》 언제 읽어도 재밌지만 의미심장한 이야기에서 지금의 현실도 인식하는 시간을 가져 봤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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