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작스레 자신의 귀하고 모범적이었던 딸이 목숨을 끊었다. 또한 이를 엄마가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하게 되었다. 가장 서로를 사랑했던 모녀간의 이별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인 엄마는 과거로 플래시백 되 자신의 젊은 시절 엄마의 기억을 소환하고 '르누아르'라는 미술 공방에서 만나 결혼 한 남편 타도코로의 인연을 소개한다. 그들의 결혼은 또다시 딸아이의 탄생으로 안정기를 찾아간다. 그림을 잘 그리던 타도코로는 어린 아기의 그림을 그리는데 열중하고, 엄마인 나는 아기의 양육에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