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의 정서는 슬픔까지 담고 있으나 그 이상의 감정이 시와 시어 안에 담겨 있다고 정재찬 교수는 논평한다. 한 여성, 혹은 한 남성을 보내야만 하는 님의 마음. 단지 슬픔뿐이 아닌 그 이상의 감정을 비롯해 당시의 시대상 또한 은유적으로 표현했던 것은 아닐지 다시 생각해 본다.
정재찬 교수는 이에 더해 억울함, 원망, 아쉬움, 순응, 체념, 인내 등도 소월의 시에 작동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시의 주체들은 그저 후회하고 서러워한다는 것을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