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열 가지의 컬러, 그 다양성에 얽힌 역사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멀게만 느껴지고 부정적 색감으로 느껴지던 검정으로부터 보라, 파랑, 초록, 노랑, 주황, 오렌지, 갈색, 빨강, 핑크, 화이트 등 각 컬러가 지닌 의미의 변화, 상징, 시대에 따른 색다른 평가 등이 그것이다. 각 색감이 전하는 의미와 느낌, 시대적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도 수많은 정의를 선보일 수 있다. 각 챕터가 전하는 색의 의미와 독자 스스로가 표현해 볼 수 있는 색의 상징성을 비교해가며 책을 읽어나간다면 더 흥미로울 듯싶다.
우선 저자는 색을 정치의 의미의 표현, 정치인들의 의상 색감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들의 화려한 의상, 영부인 질 바이든의 하늘색, 미셸 오바마의 담자색 또한 의식적 행의의 표현이라고 색을 정의한다. 이처럼 색이란 상황에 따라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만큼 좀 더 많은 해석과 해설이 필요해진다고 볼 수도 있다. 색은 국가별 환경, 전통적 문화, 상황 등에 따라 수시로 변화되고 그 정의마저 하나로 완결될 수 없음을 작가의 설명으로 확인하고 인지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각 국가의 색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듯, 책에서 소개하는 색의 다양한 표현법을 이해함으로 각 국가, 문화의 역사와 전통도 새롭게 확인하는 기회를 얻어 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23/pimg_724684163386746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