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로서 살아가는 일상에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평범함을 벗어나서 나와 함께 하는 반려묘와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 인간과 반려묘가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상상 이상의 재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다양한 작품들로 형상화되고 디자인되는 고양이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통해 위에 언급한 경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변신이 가능한 고양이, 이 책의 번역자인 요조 작가가 이야기하듯 '우리 집 털 인간들이 나와 살면서 이루지 못하게 된 다른 삶의 가능성을 잠시 엿본 기분이 들었다.' 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그림과 문장에서도 자유로움과 이상, 탈출이라는 자존감 가득한 의미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작품을 모사한 듯한 디자인들이 눈에 와닿으며 그 안에 모험을 찾아 떠나는 고양이의 용맹성(?), 당당함도 느껴진다. 게다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그림의 색채와 디자인을 바라보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때론 휴식하며 후일을 도모하는 고양이의 모습. 마치 누워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반영처럼 느껴진다. 스트레스가 없기에 거칠 것 없는 고양이의 여행은 계속된다. 또한 독자들도 그 목적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모험을 통해 장애물을 넘는 고양이는 마치 인간에게 보란 듯 호기롭게 그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작품 한 점, 한 점을 만끽하듯 독자는 미술과의 관람객이 되어간다. 그 끝이 아쉬울 정도로 매료되는 그림과 짧지만 담백한 문장이 편안함과 궁금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우리 인간이 정상을 바라듯 고양이 또한 정상에서 휴식을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또한 고양이처럼 나만의 길, 개성 넘치는 인생을 꿈 꾸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난 정말 대단해'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