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란 자기 안에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저자는 라캉의 이론을 접목시켜 스스로를 가장 잘 믿는다는 것은 환상이라고 전한다. 결국 잠재의식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 혹은 떠오르기 힘든 일들을 치유해가는 과정의 '나' 찾기가 정신분석 아닐지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이처럼 저자의 생각과 이론이 정립된 부분과 함께 <거울 보기>라는 사유의 정리를 제공하는 단락이 추가되어 한 꼭지를 마무리한다. 짧은 내용들의 정리라지만 읽고 또 읽으며 깊이 있게 심리 이론을 분석하고 내면화시키는 공부가 가능한 장점을 지닌 작품이다.
'새로운 사유와 사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가지 않던 길을 가게 되면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이 정신분석 치료 세계이다'
앞서 무의식을 또 다른 나, 잠재되어 있던 나를 표현하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결국 정신분석 치료이자 심리학의 기본 과제는 내가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것을 캐내듯 탐구하고, 탐험하는 연속성을 지닌 학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심리학 이전 우리의 철학자들도 끝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며 사유한 것들이 하나의 명제로 제시했으니 말이다. 책에서 언급하듯 일반적인 것, 임기응변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좀 더 내면 깊은 곳의 무언가를 끌어내기 위한 사유. 이론과 경험의 다양한 실험이 바탕이 되고 부록을 통해 그 안에 독자인 나를 담을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정신분석 치료 세계를 아십니까?》우리 일반 독자들이 정신분석학, 심리학에 쉽게 다가서는 개론서 역할을 톡톡히 하리라 여겨진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