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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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곤충이라 할 수 있는 바퀴벌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 작품이다. 흔히 타인을 갉아먹거나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인간을 바퀴 같은 사람이라고도 한다. 습한 곳이나 청소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이런 바퀴벌레에 대한 편견을 누그러트리며 그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구별 리더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 혐오스러웠던 것에 대한 잘잘못을 재평가하는 독서가 될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이 책이 바퀴벌레란 이름, 그들도 곤충의 한 종류란 것을 인식하고 지나친 편견에 사로 잡힌 우리들에게 또 다른 관점의 생각 지평을 넓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최재천 교수가 생물학과 독서를 접목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은 미생물에게조차 관심을 두게 하고, 서민 교수가 기생충 박사로 이름을 떨치듯, 바퀴벌레의 다양성에도 우리가 주목하는 독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저자는 말한다.

'바퀴벌레가 가진 이미지가 아닌 본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함께 살아갈 광명이 보일지 모른다.' 

라고 말이다. 그들과 어떻게 공존하느냐, 해충이 아니라 쓸모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이 너그러워젔으면 한다. 그저 무섭다고 소리치거나, 지저분하다고 휴지로 감싸 그들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방법보다 더 발전 가능한 그들과의 살아남기. 저자 또한 바퀴벌레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부터 그들의 생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책을 만난다면 더 의미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인 야나기사와 시즈마 연구원도 바퀴벌레를 싫어했다. 대다수의 독자들이 바퀴벌레에 관심을 두지 않으리란 확신도 해본다. 그런 점에서 더 호기심 어린 것은 어떻게 저자가 바퀴벌레에 호감을 보였냐이다. 우선점은 종의 다양성에 대한 지적 호기심일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바퀴벌레의 중추적 역할에 대해 저자는 강조한다.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일. 불필요한 쓰레기 제거 및 분해의 역할. 종자 번식 및 바퀴벌레를 먹잇감으로 여기는 생물들의 증가 혹은 감소를 책임지며 생태계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어떤 미물도 인류 생태계 및 환경 변화에 크거나 작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바퀴벌레도 이런 생태계 순환의 명제란 것을 재확인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르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지식 습득, 이것도 책을 읽는 묘미라 할 만한 일이 되는 것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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