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획 전문가에서 문재인 정부 행사 담당 선임행정관으로 시작한 그와 대통령의 여정 일부분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대통령의 치적이 아닌 저자 본인이 기획하고 기억하는 행사 내용을 연대기 순으로 이 책에서 정리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의 성격상 억지로 내용을 첨부하거나 끼워 맞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기억을-약간 기억의 망각으로 편집된 부분도 있겠으나-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1,825 일 재임 기간 동안 1,195개의 일정, 살인적 스케줄이자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일들을 대통령과 수행하고 기획한 저자의 노고는 끝없어 보인다. 간혹 '쇼'라고 비아냥대는 일부의 비난 섞인 말에는 당당히 그것을 그저 누가 잘 하고 못 하고의 말로 표현할 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작가의 당당함. 지금 겪고 있는 국민들의 현실과 대비되며 현 상황, 사건들에 비추어보면 그저 쓴웃음이 나올 뿐이다. 대통령의 시간이 어쩌면 우리 국민의 소중한 시간일지 모를 5년간의 여정을 대통령이 아닌 수행 비서관의 입장에서 정리한 글을 통해 우리가 바르게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더 변화해야 더 우리가 당당한 대한 국민이 될 수 있는지에 생각해 보는 독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