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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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찾는다는 것, 책을 고른다는 것, 책방 주인장과 이야기 나눈다는 건 독서인으로서 무척 설레는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꿈꿔 온 작은 서점 경영을 통해 수없는 만남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의 1장은 책과 서점,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을 전한다. 2장 마음에 남은 일들에 대하여. 책방을 꾸리며 겪었던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3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달라진 일상의 테마. 코로나는 많은 것을 변모시켰다. 대면에서 비대면, 자영업자들의 애환까지 수없이 많은 마음의 파도를 울렁이게 한 것도 사실이다.




책은 다양성을 선물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항상 아침이면 우리가 세수를 하고 식사하듯, 서점의 첫 일상을 시작한다. 신간을 챙겨 출근하며 어떻게 진열할지 고민하고 잘 팔릴 책, 팔리면 좋을 책을 매대에 진열한다.

이제 곧 만날 고객을 기대하며 말이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듯 서점의 일상은 반복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책의 판매와 또다시 바뀌는 책 매대의 종류를 보면 그 하루 속의 순간순간은 같은 날이 없다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찌 보면 치열해진다 날까? 우리가 간혹 반복되는 일상에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안에 바뀌는 미세한 부분들에 재미를 가지고 더 즐겁게 살아가며, 책과 호흡하는 것도 삶을 즐기는 방법이란 걸 느끼게 된다. 저자이자 서점 주인인 요시오도 책이 팔리면 그 빈틈을 또 다른 책으로 대체하며 책의 순환, 책이 하는 일을 지켜본다고 한다. 이처럼 일상의 미미함 속에 생물이든 미생물이든 각자의 역할이 있음을 표현하는 저자의 신선한 글에 절로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




자영업을 하고, 서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조직에서 탈피해 나만의 자유를 얻고 내가 모든 것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려 본다. 그런 것 같다. 대신 개인적 시간의 부족, 매달 겪는 수입과 지출의 압박, 책임감 등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서점을 통해 가장 처음 얻은 것이 자유라고 저자는 당당히 말한다. 여기에 보태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간다면 그곳이 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자유를 통해 내 마음 가는 곳으로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지리란 확신과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건 기본이며 책으로 소통하는 서점 주인의 삶,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책을 사랑하고 독서인들과 교류를 원한다면 한 번 도전해 볼 일이라 다시 한번 생각이 든다. 왠지 이 책이 그 지향점에 더 다가갈 수 있게끔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 되지 않을까?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의 생각과 사담을 정리함.

ps. 이런 책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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