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다양성을 선물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항상 아침이면 우리가 세수를 하고 식사하듯, 서점의 첫 일상을 시작한다. 신간을 챙겨 출근하며 어떻게 진열할지 고민하고 잘 팔릴 책, 팔리면 좋을 책을 매대에 진열한다.
이제 곧 만날 고객을 기대하며 말이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듯 서점의 일상은 반복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책의 판매와 또다시 바뀌는 책 매대의 종류를 보면 그 하루 속의 순간순간은 같은 날이 없다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찌 보면 치열해진다 날까? 우리가 간혹 반복되는 일상에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안에 바뀌는 미세한 부분들에 재미를 가지고 더 즐겁게 살아가며, 책과 호흡하는 것도 삶을 즐기는 방법이란 걸 느끼게 된다. 저자이자 서점 주인인 요시오도 책이 팔리면 그 빈틈을 또 다른 책으로 대체하며 책의 순환, 책이 하는 일을 지켜본다고 한다. 이처럼 일상의 미미함 속에 생물이든 미생물이든 각자의 역할이 있음을 표현하는 저자의 신선한 글에 절로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