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빼어나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명랑하고 잘 웃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덤으로 둘도 없이 맛있는 쌀국수를 날마다 먹고 싶다면, 그때가 바로 베트남의 작은 도시들로 떠날 시간이다.'
위의 짧은 문장에 이 작품에서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가 소복이 쌓여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처음에 조용하고 작은 것부터, 밝은 것으로, 결국에 이 맛이다를 여겼던 맛집에서의 소박했던 추억이 같은 곳의 여행을 다시 부르고 소소하게 시작했던 여행에서 더 큰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이다. 흔한 핫플보다 잠재돼 있는 공간, 나만이 누리고 그 안에서 맛과 멋을 내 것으로 안착시키는 여행이 《그래서, 베트남》이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 중 하나일 것이다. 마치 그 장소, 그 길에서 30년 이상 된 맛집을 찾아보는 상상. 이 책에서 소담스러운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꼭 얻어 가길 기대한다. 한 가지 더 깊숙이 빼놓고 읽으면 안 될 부분이 있다. 작가의 이야기지만 아주 사적인 글? '지극히 사적인 덤'이라 할 수 있겠다. 각 지역의 명소를 가장 즐겁게 즐기는 법과 음식 맛집 등, 개인의 취향과 개성 차이는 있겠으나 여행 강사이자 작가, 베트남 전문가인 소율 작가의 팁을 꼭 숙지해서 여행에 활용해 보는 것도 이 책을 독자의 것으로 만드는 올바른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