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2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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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동전쟁》을 끌어들이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 일 수 있으나 일반적인 사실보다 우린 중동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다. 산유국이 대다수인 중동 국가이기에 그만큼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의 강대국들과도 연관되어 있고 끊임없는 전쟁과 전투를 거치며 살아온 민족들이 즐비하다. 그 안에 유럽과 미국 등 열강과 이스라엘, 그와 반대 전선에 서 있는 중동의 터주 대감 이란, 이라크,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우디, UAE, 카타르 같은 나라도 서로 간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중동을 비롯한 국가 간 협력과 반감은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생소한 중동 전쟁사의 전후 과정을 2차 세계 대전 직후부터 상세히 설명한다. 물론 이 책에서 언급했지만 전투와 전쟁 막후 관련 자료가 이스라엘에 편중되어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무게 추는 이스라엘 사관 중심으로 전개될 것인가? 그럼에도 승자 원칙보다 기록을 남긴 자의 역사로 저자는 그 공을 넘긴다. 최대한 사실에 입각한 중동 전쟁사를 그리고자 했던 저자들의 노력에 더불어 독자 여러분의 공정한 평가가 이 책에서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돼 있다. 즉 제1, 2차 중동전쟁이 그 시작이며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이스라엘, 도시 전쟁과 도로 전쟁, 이스라엘의 대승과 영국, 프랑스의 72시간 공습, 제2차 중동전쟁의 결과 등으로 전개된다. 중동 여러 국가의 전쟁과 전투가 주를 이루며, 어쩌면 이스라엘과 반 이스라엘 등 국가 간에 척을 둔 민족 간의 전쟁일 수도 있겠다. 이처럼 중동은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화약고나 다름없는 대륙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다.

2부는 3, 4차 중동전쟁을 알린다. 6일 전쟁 혹은 욤키푸르전쟁이라고 부른다. 아랍연맹의 결성과 균열, 이스라엘 공군의 완벽한 기습과 성지 탈환 등, 이스라엘의 기록이 중심이 된 중동 각국의 전쟁 상황을 정리해 준다. 승리 뒤엔 꼭 패배가 따르기 마련이며 그것이 전쟁의 참혹상을 대변한다. 욤키푸르전쟁 이후의 상황도 파악하며 미래의 중동 전세 또한 예측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 책이 전쟁 뒤의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의 희망이 되는 도서가 되길 바라며,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의 공포, 남북한의 현실에 빗대어 생각해 보는 참고서가 되었으면 한다.




2차 세계 대전 후반을 중심으로 중동 전쟁을 알리듯 당시 이집트 장교였던 나세르, 미국 대신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소년 이츠하크 라빈의 일화로 출발한다. 그를 이끌던 대위 모세 다얀 또한 이스라엘의 전쟁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이 둘의 운명적 이야기 서막을 알리게 된다.

이스라엘의 전쟁 기록이 중심이 된 만큼, 유대민족의 지리적 위치와 과거, 현재, 미래를 지향하는 중동 전쟁사의 이야기가 전개됨은 차치하고 당시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는데 주목적을 둔 작품이기도 하다. 책에서 전쟁을 비롯해 지역 국가의 정세가 전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하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 작품은 또한 팔레스타인 지역을 필두로 전 세계 뿔뿔이 흩어져 있었던 유대 민족이 어떻게 이스라엘 이란 국가를 재건하게 되었는지, 이러한 유대 이스라엘 민족이 제국주의 열강의 보이지 않는 힘-그들과 대립하는 국가 또한-을 통해 중동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에서 끊임없는 불신의 단초가 되었고, 계속되는 생존력과 함께 중동 전쟁사 잇몸의 가시 같은 국가로 존재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전쟁과 전투의 소용돌이 중심에서 어떻게 타국가들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책을 통해 각 국가별 상황, 위치, 정세 등을 파악하며 다방면으로 유추해 보는 기회도 마련하며 몰랐던 중동 정세와 《중동전쟁》의 역사를 공부해 보기 바란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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