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마을에 갑자기 큰일이 발생했다. 정이 아빠의 인삼밭 인삼 절반 이상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유력한 용의자는 정이의 같은 반 친구 두노의 아빠였다. 과거 절도 전력이 두노 아빠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그저 의심이 간다는 말이 확대해석되어 두노 아빠가 마치 인삼밭 절도의 공범자가 된 것이다.
두노 또한 학교에서 정이를 비롯해 선생님들에게까지 의심스러운 아이로 종종 오해를 받곤 했다. 한 부모 가정이라서, 의복 상태가 청결하지 못하고 촌스럽다는 이유로...... 하지만 두노는 미술을 좋아하고 집을 떠난 엄마 대신 막일을 하는 아빠를 보살피는 멋진 아들, 호기심 넘치는 소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