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집필한 세 명의 저자들은 최악의 지휘관들을 '범죄자'라고도 칭한다. 물론 전쟁의 패배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지만 최악의 지휘관들은 스스로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범죄 행위를 장려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그 대표적 인물 중 한 부류로 로만 폰 운게른, 슈테른베르크, 네이선 베드퍼드 포러스트, 존 M치빙턴 등을 대표적 지휘관으로 소개한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끔찍하기 그지없는 살육의 현장을 지휘하는 리더, 자신의 지휘권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정의롭지 못한 군인에 이르기까지 인간 세상, 전쟁사의 천태만상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이야기들로 정리돼 있다.
그 외에 각장에 소개하는 전쟁 최악의 리더들을 목격해 보다 보면 그들의 리더십이 당시 휘하 군인들에게 어떠한 패배감과 자괴감으로 점철되었을지 미루어 짐작해 볼 만하다. 그 흐름, 역사는 그 시대만의 실패가 아님을 우리는 보게 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불필요한 리더십, 시대와 역행하는 불충분한 리더들의 면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전, 과오를 재차 반복하지 않을 의미 있는 조언과 교훈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