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 -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일상인문학 5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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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와 사고와 감정과 소망에 있어서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었을 때, 그것을 자기 결정적 삶이라 할 수 있다.'   16p


자기결정의 정의가 무엇인가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러 가지 물음을 통해 그 질문의 답을 이 책과 독자 가 하나 되어 스스로 풀어가보라는 작가의 암묵적 지시가 이어진다. 현재의 나를 조종하고 무시하는 것들이 팽배하다면 어느 정도 자기결정권을 그 누군가인 제3자에게 쥐여줬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물음을 풀어가는 방정식을 짧지만 굵직한 내용 가득한 이 책으로 사유해 보길 권한다. 강의 형식의 글 정리라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경청하게 되고, 나의 존재 이유를 조금씩 되찾아가는 힌트도 쉽게 얻을지 모를 일이다.




자기결정, 자기인식은  사치품이나 뜬구름 같은 철학적 이상이 아니라 자기 결정적 삶, 더 나아가 존엄성과 행복의 구체적 조건이다.  18p

자기결정과 자기인식을 필자는 존엄성이라 이야기한다. 즉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사심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행복으로 향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엄을 확보하며 의미 넘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결정권은 꼭 필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의 주제이자 저자가 던지는 질의응답은 나에게 중심을 두라는 의미이다. 이 모든 것이 자기결정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자기 인식은 정신적 사실들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삶에서 서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능한 한 많이 부여해 주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의 발전이며, 그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도 이해하게 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 결정과 인식은 이처럼 내 삶의 일부에서 찾아야 하며 발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글을 써 내려가는 것도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이야기를 양산해 내는 상상력이 나라는 존재를 더욱더 견고히 확신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도 설명한다.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글쓰기는 타자의 개입도 아닌, 모방도 아닌 오로지 자기의 결심, 인식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나만이 지닌 독창성의 힘이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저자는 나,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인간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이 중심엔 자기 인식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좀 더 색다르고 재미있는 인간관계의 가치를 입증하게 되는 것이다.



나를 표현하고, 타인의 입장을 반영하되 내 생각의 깊이를 명확히 발현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어떠한 분야이든 간에 자기 인식을 통한 자기 결정이 확고해야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라는 저자의 강의 내용을 통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나로 변화하는, 삶의 지향점을 본 작품에서 얻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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