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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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뇌를 깨우는 책이다. 자신의 기억력이 유난히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뭔가를 기억하는 능력은 누구나 비슷하다고 한다. 기억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능력이 달라질 뿐이라는 것이다. 만약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아주 작은 힘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생각해 보면 나도 가족과 지인들의 생일과 전화번호 등을 아주 잘 외우는 아이였다. 연초마다 다이어리에 주소록을 옮겨 적으면서 대부분의 연락처를 외우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족들의 생일과 전화번호도 가까스로 외운다. 친한 지인의 생일도 그때 즈음 되어서 다시 한번 폰에 메모를 살펴보며 확인해야 할 지경이니, 이것이 비단 나이 듦의 산물이라고만 할 수 있겠는가. 모든 연락처는 더 이상 매년 수첩에 옮겨 적지 않으며 전화를 걸 때 번호를 기억해 내서 숫자를 누를 필요는 없다. 심지어 요즘은 전화 통화라는 것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아서 번호를 꺼내서 볼 일도 없다. 나의 기억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니 자연스레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리라.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는 한 권의 워크북이다. 40일간의 기억력 훈련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나열된 그림들을 기억하고 그림을 가린 뒤 재배열 하는 훈련, 아프리카 25개국의 이름을 외우고 며칠 후 다른 추가 정보를 더하여 기억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식이다. 1+1으로 묶어서 학습 과정을 간소화하여 기억하는 방법, 꼬리가 긴 숫자는 묶음으로 기억하는 방법을 훈련한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기억력을 유지 및 향상시키려면 집중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할 수 있는 한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하고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과 지방산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한다. 이런 영양소들은 멀티 비타민 건강 보조제로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지방산은 생선이나 특정 식물성 기름을 통해 직접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훈련일의 막바지로 갈수록 외워야 할 텍스트와 그림은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에서는 40일간의 기억법과 전략들을 잘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습하고 연습해야 유용하게 사용할 정도로 익숙해진다고 한다. 충분히 반복해서 사용했을 때 본능처럼 자동적으로 기억법을 사용하게 된다고 하니 자전거 타기와 운전하기가 몸에 배는 것, 피아노 악보를 보면서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기억하는 방법을 몸이 기억할 수 있다는 말인 것도 같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처럼 ‘트레이닝 이어가기’가 있다. 남아메리카의 16개 국가와 독립 영토를 나열하고 기억하기 훈련, 세계 모든 나라의 이름과 수도를 제시하며 전체 목록을 암기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고 있다. 빽빽하게 채워진 그림들을 기억해서 떠올려 글로 적는 훈련도 있다. ‘이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뇌에 넣고 기억해 내라고?’ 저자 “개러스 무어”는 가능하다고 한다. 책을 따라 꾸준히 훈련하라고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과 함께 40일의 기억력 훈련, 두뇌 트레이닝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킬 도전 정신이 마구 솟아오른다.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기억력이 점점 쇠퇴되어 치매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에게도 효과적인 두뇌 트레이닝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몇몇을 제외하곤 비슷한 뇌를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곧 우리의 뇌도 똑똑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모든 것은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202p)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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