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발랄함(?) 똑똑함, 상황대처 능력을 절묘하게 묘사한 느낌까지 드는 재미난 시이다. 비유가 그럴 수 있으나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 맛있는 초코렛을 주면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는 모습도 강아지의 변화와 흡사해 보인다. 반면 병원에 가자거나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라하면 몸을 피하거나 고개를 돌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신이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키는 것, 좋아하는 것으로 상대를 유인하는 것은 같을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이 시집을 읽는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시어에 풍덩 빠져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 독자들은 시인과 대화하며 시에 담긴 상황과 말들에 즐거운 교감과 공감이 가능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강아지의 변신》이란 작품의 대표격 시와 다양한 소재, 사물과 생명체가 의인화된 시를 읽으며 상상과 동심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을 마련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