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도를 도모하지, 먹을 것을 도모하지 않는다. 君子謀道不謀食”
"군자는 도를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道不憂貧”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해야 한다.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작가 판덩에게 깨달음을 던져준 논어의 문장이다. 우린 그간 하찮은 것에 고민하고 별것 아닌 것에 일희일비하며 살아온 날들이 무척 많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좀 더 대범한 마음과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도를 위해 대를 생각하는 우리 각자의 깨달음이 일상에 대한 또 다른 희망,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책 《나를 살리는 논어》에서 독자 스스로가 느끼고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지혜를 나만의 것으로 발전시켜나갔으면 한다.
이 책은 총 세 가지 이야기로 정리된다. '어진 사람들에 의한, 어진 마음을 위한 리인(里仁)편, 어짊을 추구했던 공자의 뛰어난 제자들, 공문십철을 담아낸 공야장(公冶長)편에 이어 지나침도 없이, 모자람도 없이 옹야(雍也)변으로 마무리를 정한다. '논어' 한 문장, 문장의 정수를 느끼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살아갈 날들에 깨우침을 얻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어진 사람은 곤궁함도, 즐거움도 편히 여긴다.'
인자안인(仁者安仁)
어질지 못한 사람은 환경이 좋더라도, 혹은 그 반대이더라도 어짊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면 그 어느쪽에서도 설 수 없게 된다. 결국 스스로 인내하고 터득하지 못해 자포자기하는 인간으로 전락하는 소인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어려움마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즐거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산다면 또 다른 삶의 변화를 맞이할 날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이 어진이들이 가진 장점이자 기다리며 차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미덕이 아닐까도 싶다. 여기에 덧붙여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라는 말에도 의미가 깊다. 지혜는 어짊의 확장성을 넓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가 조화로운 삶의 기본이 된다면 자존감마저 상승한다는 이치, 그 시작이 '논어' 읽기의 단단한 무기가 됨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