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단숨에 목표를 이루려고 하지 말고, 배우고 제때 익히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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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에겐 욕심이 있고, 시기 질투가 넘친다. 누군가 성공했다면 그 끝이라도 다가서 보려고 맹목적인 노력을 펼치기도 한다. 단숨에 이뤄지는 일은 지극히 드물다. 또한 결과에서 얻는 보상에만 급급하다 보면 시도하기 전에 이미 절반의 체력을 상실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한 계단씩 순차적으로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이 원하는 정상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위에서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천천히 하나씩 익히다 보면 뿌리는 단단하고 더 큰 결과물이 여러분에게 선물처럼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이 배움에 대한 미덕이고, 평생 우리가 지녀야 할 기본기가 되지 않을까? 아마 동의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처럼 《논어》의 문장은 작은 가르침 같지만 큰 감흥을 전한다.
"유야, 안다는 게 뭔지 알려줄까? 안다는 걸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게 아는 것이다." (193쪽)
우린 모르고도 아는 척 살아가는 삶을 종종 살아간다. 공자 또한 이러한 이유로 솔직함을 강조하고 더 배워나가며 연구하는 인생을 위문장에서 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이 책을 펼쳐든 이유도 뭔가가 부족하고 삶이 불안정해서일 수 있다. 그리고 책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얻어 갈 수 있다. 캐면 캘수록 새로운 것이 나오는 세상의 이치에서 우린 좀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모든 걸 안다고 자만하지 않고, 익숙한 것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 솔직함을 돋보이게 하는 지혜가 될 것이다. 내가 모르고 부족한 것은 창피함이 아니다.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내면이 더 단단해짐을 느끼는 기적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모두 내 일 같고, 내가 생각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문구들이 즐비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것이 내 불안을 포용하고 평안으로 이르는 기적을 체험하게 한다.
이 책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가 조금이나마 내 인생이란 항해의 등대 역할을 하는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머리를 깨우는 공자의 훌륭한 문장 안에서 내 삶의 또 다른 좌표를 일궈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