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의미들로 인해 김문정 음악 감독이자 저자의 작품 《이토록 찬란한 어둠》은 독자들에게 살아 숨 쉬는 뮤지컬 업계 종사자들의 삶과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가감 없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어둠 속에서 빛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역량. 무대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시선은 3시간 동안 어둠 속 가리어진 김문정 음악 감독의 눈과 입모양, 지휘에 모든 것을 내맡긴다. 그만큼 뮤지컬은 종합적인 예술이며 집중도가 필요한 장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이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충분히 증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명성황후》 오케스트라의 건반 연주자로 공연을 마칠 때쯤 진심으로 뮤지컬 음악감독을 꿈꾸기 시작했다. '직책'이나 '지위' 가 아니라 단지 뮤지컬이라는 세계에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었다.
이렇게 김문정 음악 감독은 마치 '나비의 꿈' 같은 자신이 나아갈 길, 깊이 있게 공부하며 꿈을 이루어갈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누구나 그렇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는 그 한 길을 끝까지 고수했고 2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음악 감독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