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만나 함께할 수 있다는 감사. 그리고 더 나아가 필요한 행복의 결과물도 궁금해진다. 3부는 이러한 물음에 답을 제공한다. 사람의 관계는 일촉즉발과도 같다. 정말 친하다가도 하나의 꼬투리나 오해로 1분 뒤 절교니, 이젠 영영 안녕하니 하는 관계로 전락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까칠하면서도 온순한 모습 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행복함이 오래 공존할 수 있을까?
흔히 우린 주고받음을 좋아한다. 선물 나눔이든 기쁨과 슬픔을 서로 격려와 위로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기인한 작가의 생각일 수 있겠다 싶어 옮겨본다.
'상대에게 조건을 다는 것이다. 그럼 당신도 이거 하나는 이해해 줘'
서로의 상황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내 단점 혹은 어려움마저 이해받을 수 있는 사이, 그것이 허물없이 서로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아끼는 행복한 인간관계 아닐까? 건강한 관계, 서로 상처받지 않고 너와 내가 오래가는 그 시간이 지속되길 바랄 뿐이다. 사랑도 우정도, 우애도......
인연이란 모두와 함께 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현재 눈앞에 있는 사람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일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법정 스님의 글을 인용한 작가의 문장이다. 나를 위하고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인연 앞에 나를 맡기고 보다 돈독한 행복을 추구하는 관계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깊이 느껴진다. 지금 내 곁에서 나를 웃게 해주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행복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문장에 절로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우리들의 따뜻한 날들을 위해. 이제 관계의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별이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행복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과정이 그것이다. 장단점마저 사랑하고 이해하고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그 기본 뿌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믿음의 힘을 머금고 4부의 내용까지 습득했다면 독자 여러분들은 이미 관계와 소통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