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문제와 어려움, 역경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고전 문학에 빠져들었다. 그러한 이유로 책은 총 6장, 저자의 삶의 단계처럼 구성돼 있고, 책을 통해 변화한 자신의 인생을 글로 대변하고 있다. 28편의 소중한 고전을 읽으며 인문학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여 독자들과 만나는 작품. 저자 장재형이 책의 향기를 가슴속으로 품으며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인생에 의미 있는 책 몇 권 소개받아 간직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말하듯 자신이 바라본 고전문학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담겨 있다. 그가 읽고 느낀 책의 경험이 동일할 수는 없다. 다만, 저자가 사색하고 정리한 내용에 더해 독자의 생각과 책에 대한 정의를 저자와 같이 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어보는 좋을 것 같다. 이것이 저자는 인문학적 사유라고 한다. 책 읽기와 분석에는 정답이 없다. 당시 상황, 분위기, 마음가짐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기본으로 저자가 읽고 소개한 참고 도서들도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책이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통로이자 소통의 장이다.
저자가 초반에 설명한 것처럼 이 책은 자신의 인생 독서를 총 6장으로 구분했다. 원하는 부분, 흥미가 가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을 듯싶다. 1장은 나 자신에 이르는 길. 자신에 대한 분석과 성찰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헤세의 《데미안》,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안토니오 스카르 메타의《네루다의 우편배달부》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 번쯤 읽어본 작품도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을 상기하며 나와 타자의 삶에서 찾아볼 공통점, 내가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보는 일도 흥미롭겠다. 2장은 우리는 사랑으로 산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등이 소개되며 사랑의 슬픔과 아픔, 긍정적 에너지까지 느끼며 산책할 수 있다. 3장 단 한 번뿐인 삶, 욕망하라. 인생의 의미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 사색할 수 있을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등 근현대 유명 작품을 소개하며 인생의 이유, 의미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이어지는 4장에서 6장까지는 살아있음, 자기 독백식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 행복에 이르는 길에 대한 주제로 정리된다.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과 같은 고전 명작으로 마무리한다. 책을 탐독하며 내 인생 책 한 권정도 만나보는 건 어떨까?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내게 주어진 삶, 변화가 필요한 목적, 책을 통해 바뀌게 될 인생이란 거대한 집의 설계가 명확해졌으면 한다. 책은 이 안의 영혼이 될 것이다. 결국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의 주인공은 나란 의미, 그 안에 펼쳐지는 행복 나무이기도 하다. 책은 그 길을 위한 충분한 밑거름이자, 발판이 될 수 있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