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공포증인데 스쿠버다이빙
차노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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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서 헤어나오는 것은 자신이 공포스러워하는 것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시작이다. 작가 차노휘가 이집트 다합으로 떠난 이유가 고스란히 생동감 넘치는 글로 작품에 담겨 있다. 스쿠버다이빙이라는 매력은 그것에 한 번 빠져들면 연중 행사처럼 그곳으로 향한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 것 같다.

서핑이며 스쿠버다이빙이 유행하는 요즘, 작가는 자신이 무서워하던 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과정에 대한 결과물이 무척 궁금해진다. 대담할 정도로 유서없이 떠난 스쿠버다이빙 체류기. 다이빙 속에서 공포를 이겨내고 인생을 알아가는 맛을 이 여행 체험 에세이에서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작가 자신이 현지에서 체험한 다이빙의 다양한 용어와 브리핑 과정, 자격증 코스등도 상세하게 설명되 있어 스쿠버다이빙에 많은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일석이조의 즐거움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어떤 것이든 취미 하나쯤은 만들어 가야 더욱 즐거운 세상. 독자들은 작가의 생생한 경험을 간접 체험하며 한 번쯤 직접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마저 생길지 모르겠다. 바닷 속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유영하는 작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이 적절히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책의 매력에 빠져 보길 희망한다. 독자 여러분도 또 다른 시선으로 물과 바다를 경외롭게 바라볼 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물공포증인데 스쿠버다이빙》이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면 후회막급하다. 스쿠버다이빙 강사에게 첫날부터 곤욕을 치룬 작가는 자신이 유언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한다. 프로가 되는 길은 기본기가 중요한 것처럼 갈 길은 멀고 험란하다. '장비빨'이라지만 장비를 믿고, 강사를 믿어야한다는 지인의 조언에 작가는 오래 살아야한다는 다짐으로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며 물을 이기고 프로에 준하는 스쿠버다이버로서의 과정을 생생하게 글로 전달한다. 마치 고통을 이겨내 환희에 언덕으로 오르는 마라톤 영웅처럼, 어려움의 과정을 이겨내며 물과 친근해지고 물을 내 몸처럼 느끼는 프로의 테스트를 이겨내간다.


'다이빙 센터로 가는 길은 몸이 먼저 알고 긴장한다. 그 짧은 거리를 걸으면서도 물속에서 불편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오늘도 무사히,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이국인들과 소통하며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은 낭만적이다. 하지만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는 것처럼 불안과 공포는 늘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아주 어린 아기가 걷기 위해 수 천번, 아니 수 만번 넘어지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새로움에 설레지만 긴장하기도 마련이다. 물이란 공포감 앞에 그것과 친근해지려는 노력은 아무리 좋다고 시작한 일임에도 망설임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럴까? '오늘도 무사히'란 말이 마음에 박힌다. 조금씩 작가의 삶이 스쿠버다이빙으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 성숙함을 누리는 것처럼 독자들 또한 그녀의 생존기(?)와 같은 작품에서 위안을 삼고 꿈을 찾아 나서는 도전을 해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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