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센터로 가는 길은 몸이 먼저 알고 긴장한다. 그 짧은 거리를 걸으면서도 물속에서 불편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오늘도 무사히,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이국인들과 소통하며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은 낭만적이다. 하지만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는 것처럼 불안과 공포는 늘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아주 어린 아기가 걷기 위해 수 천번, 아니 수 만번 넘어지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새로움에 설레지만 긴장하기도 마련이다. 물이란 공포감 앞에 그것과 친근해지려는 노력은 아무리 좋다고 시작한 일임에도 망설임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럴까? '오늘도 무사히'란 말이 마음에 박힌다. 조금씩 작가의 삶이 스쿠버다이빙으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 성숙함을 누리는 것처럼 독자들 또한 그녀의 생존기(?)와 같은 작품에서 위안을 삼고 꿈을 찾아 나서는 도전을 해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