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아는 것처럼 숲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한국인 저자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소로의 삶과 동일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숲속 생활은 지속되지만 자본주의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저자의 인생을 대리만족할 수도 있는 작품이다.
어떻게 수익 없이 전원생활을 할 수 있고 그 버팀의 힘은 무엇인지, 독자인 내가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상상과 계획도 가능한 작품이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성인들은 전원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가 갈망하던 삶이 저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여지는지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제철 음식을 수확하고, 삶을 위해 버렸던 것들이 무엇이며, 돈 대신 다른 방법을 통해 생활을 이어가는 저자의 노하우, 숲속에서 진하게 느끼는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도 들춰보자. 결국 선택의 몫은 우리 각자의 결정이다. 보다 투명하고 영롱한 삶을 살아가려는 저자가 숲속 생활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 미래 중장년 및 노년의 생을 그려볼 수 있다. 글을 읽으며 《숲속의 자본주의자》란 무엇임을 알게 되고 향후 삶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