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속으로 -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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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속으로》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그래서 더욱 생소했고, 집중하듯 읽어 나갔다. 현업에 종사하는 경찰 작가의 생생한 호흡, 거친 숨결이 묻어나 더욱 몰입해 읽게 된 작품이다. 물론 이 작품을 먼저 읽은 분도 계시고, 원도 작가의 후속작인 《아무튼 언니》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읽으시 분도 있을 것이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굳이 TMI격으로 발설해보자면 언니!가 아닐까 생각된다.
바로 언니에게 전하는 편지글의 형식이며 후속작 《아무튼 언니》도 언니에 관한 내용일 것이기 때문이다. 편하고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정서.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받아주고 다독여 줄 수 있는 느낌이란게 이런 글의 완성을 마주하게끔 하는 언니의 힘이 아닐까 더해본다. 독자인 나 또한 언니라는 입장에서 이 글을 읽으려했다.

글은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 경찰이라는 직업의 한계, 애환 등이 가감없이 그려진다. 책 읽기를 마치고 나니 그들-경찰 종사자-을 바라보던 선입견이 해소되고, 마음의 안정감마저 느끼게하는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더불어 그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뭐랄까? 아주 짠한 정서의 교감까지도 말이다. 누군가를 바라볼 때 나 중심이 아니라 모두를 객관화해서 바리봐야 할 마음 자세! 고정 관념과 인식적 편견에 사로 잡혀 살아 간다는 건 최악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경찰관속으로》들어가다 보니 그들이 범인만 잡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가는 짭새가 아닌 함께 공감해주고 격려하며 지켜봐줄 우리의 이웃, 친구라는 마음을 새기게 된다.



내가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결국 모두 다 인간 때문이야. 43페이지)

인생의 시계는 멈췄지만
삶의 중력에 의해
거실의 시계추만은
삐걱거리며 움직였을
한 남자의 인생 115페이지)

잊지 못한 사람에 관한
모든 기억을
하나씩 잃어간다는 건
어떤 비극일까.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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