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 또한 고양이에 대한 애착과 정이 늘어나겠지만 우연히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과자 하나라도 젤리 하나라도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얼마전 길고양이가 불쌍해서 먹이를 주다보니 100마리 이상의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게 되었다는 내용의 예능 다큐를 본 기억이 났다.
이 동화가 그런 계기였으면 한다.
동화 끄트머리에서 저자가 말하듯 우리도 집 없는 고양이와 개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절대 어렵지 않다. 유기견 센터에 봉사를 가거나, 후원을 해 거리에 내몰린 반려동물들의 중성화 수술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닌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방법도 있다.
가능하면 관심과 실천까지 이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동화의 엔딩처럼 외롭게 집을 떠나 온 어르신 기관에도 이런 에피소드의 아름다운 결말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재미, 교훈, 주변의 어려움을 돌 볼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어른도 아이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