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나는 우리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해. 후회를 덜어 내는 지금의 우리도 그저 최선일 거라고 생각해.'
과거에 지금처럼 노력했다면 어떠한 자리에 있었을까? 이건 쉽게 말해 결과론적인 답일 수 밖에 없다. 작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자기 또래보다 어린 세대는 나와 같은 현재를 다른 나이로 살아갈 뿐이라 한다. 그들처럼 열정적일 수도 있었고 그렇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그 당시엔 아마 나이에 맞는 최선의 선택과 노력을 했었을 것이다. 라고 작가는 결론 짓는다. 그렇다. 뒤돌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그 당시는 그만큼의 최선, 지금은 지금 그대로의 열기가 당신 앞에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작은 것도 허투루보지 않고 고민하고 사유하는 작가의 글이 독자로 하여금 나 자신의 과거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혼돈 속에서 후회가 가장 적은 선택을 하게 해 줄 사람은 나다'
지나치게 공감이 간다. 자신이 슬플 때나 기쁠 때 가장 큰 위로와 격려, 흥분이 되는 건 스스로란 자신이 답이다. 흔히 상담을 할 때도 결국 선택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는 판에 박힌 문구를 가장 빈번하게 들어왔다. 일촉즉발 (一觸卽發)의 경우에도 문제를 풀어야하고 결정해야하는 사람은 본인이란 의미이다. 결과 여하를 떠나 내가 선택한 것이 꿀이 될 수 있고 돌이 될 수 있는 건 나를 믿는 것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세상에서 나를 잡아주고 지켜줄 이는 본인임을 깊이 인식하자.